박찬욱 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재평가 받았으면..."

  • 등록 2007-12-26 오후 4:57:50

    수정 2007-12-26 오후 5:00:10

▲ 박찬욱 감독(오른쪽)과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두 주연 정지훈 임수정.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같은 영화가 재평가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내년 1월 3회째를 맞는 ‘2008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앞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 박찬욱 감독의 기대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한 재정후원을 도모하고 시네마테크 활동을 지지하는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배우 등이 참여해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관람 후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제로 지난 2006년 1월 처음 열렸다. 3회는 내년 1월8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박찬욱 감독은 이에 앞서 26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해 “1회 때는 한번 하고 마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정례화 되니 매번 기다려진다”며 “이두용, 배창호 감독의 작품들도 상영하는 만큼 20~30년 후에는 과소평가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의 영화도 재평가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은 “젊은 관객들이 잘 모르는 임권택 감독의 과거 영화를 임권택 감독을 모시고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이 활동을 열심히 해서 어떤 후배 감독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새 멤버로서 내 영화를 같이 보고 싶다고 추천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이탈리아, 프랑스, 동독 합작인 1970년 작 ‘순응자2’를 추천했다.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또 ‘최후의 증인’, ‘뽕’, ‘내시’ 등을 연출한 이두용 감독의 특별전, 프랑수아 트뤼포 특별전, 아벨 페라라 특별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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