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과 황정민이 허공에 매달린 이유... '슈퍼맨..' 촬영현장

  • 등록 2007-11-28 오후 3:52:30

    수정 2007-11-28 오후 5:04:33

▲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촬영 중인 전지현(왼쪽)과 황정민

[파주(경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쌍의 남녀가 허공에 매달려있다. 둘이 허리를 꼭 끌어안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사뭇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들의 얼굴을 보니 많이 낯이 익다. 바로 황정민과 전지현이다.

28일 경기도 파주 세트에서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촬영이 진행됐다.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황정민과 전지현이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을 했다. 스스로 잠시 초능력을 잃은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사나이 역의 황정민이 환상 속에서 하늘을 날아 자신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휴먼다큐 PD 송수정 역의 전지현을 자신만의 공중정원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촬영이다.

전지현은 전작인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에서 와이어 액션을 연기한 경험이 있지만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데뷔 후 첫 와이어 연기라고 했다. 얼마 전 전주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한차례 와이어 연기를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리허설부터 황정민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지현의 여유로움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 전지현(왼쪽)과 황정민



황정민은 배우들을 조금 더 높이 올리라고 크레인 기사에게 주문하는 정윤철 감독의 말이 살짝 긴장한 표정을 내비치더니 내려오는 순간에는 속도가 조금 빠른 듯하자 조금 놀란 듯 입에 바람을 잔뜩 집어넣었다.

리허설에 이어진 본 촬영. 크레인은 배우들을 리허설 때보다 더 높이 끌어올렸고 15m 정도 높이에 이르자 황정민은 겁을 먹은 듯 “스톱”이라고 외쳐 스태프와 취재진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황정민도 무안했는지 스태프와 취재진을 항해 손을 흔들며 웃어보였다.

그래도 역시 황정민이었다. 정윤철 감독에게 “내려올 때 (슈퍼맨 포즈로) 왼팔을 들고 내려와 볼까요?”라고 말하는 등 연기에 대한 생각은 긴장한 가운데도 끊임이 없었다.

촬영 중간에 잠시 모니터를 보는 시간. 황정민이 “다리가 안붙는다”고 하자 정윤철 감독이 “붙도록 힘을 줘야지”라고 말했다. 아무리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황정민이라지만 허공에 뜬 상태에서는 연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몇차례 촬영이 반복되면서 황정민도 와이어 연기에 제법 익숙해졌다. 와이어에 매달려서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꿔가며 다양한 포즈로 촬영을 했다.

정윤철 감독의 “하늘을 날아서 놀라운 광경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라”는 주문에 환한 표정으로 허리를 끌어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두 사람. 그리고 착지한 뒤 놀라워하는 전지현과 그런 그녀를 의젓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황정민은 복장만 바꿔 입는다면 하늘에서 내려와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신부와 신랑의 표정이랄까?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에 멜로는 없다고 한다. 이들은 그저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같은 편’일 뿐.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동정심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믿으며 오로지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휴먼다큐 PD 송수정이 스스로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의 감춰진 진실을 통해 세상을 바꿀 감동을 전하는 휴먼드라마로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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