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박중훈-김정은-이하나'...스타쇼, 이름을 걸어라

  • 등록 2008-11-24 오전 11:55:12

    수정 2008-11-24 오전 11:56:38

▲ 박중훈-김정은-이하나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제 이름을 걸고 약속합니다!’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김정은의 초콜릿’ ‘이하나의 페퍼민트’.... 

스타의 이름을 건 진정한 의미의 스타쇼가 열풍이다.

‘쟈니윤쇼’ ‘이홍렬쇼’ 등 스타의 이름을 건 토크쇼는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장르.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스타들이 대거 브라운관을 떠나 영화계로 이동하고 현실감 있는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런 추세는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던 것이 최근 제작비 감소와 함께 스타들의 브라운관 컴백이 잇따르면서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스타쇼는 사실 지난해 OBS 경인TV에서 먼저 시작됐다. 오인오색 토크쇼였던 ‘박명수가 만난 CEO’ ‘최진실 김구라의 진실과 구라’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 ‘인순이의 거위의 꿈’ ‘박준형의 하이스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심야 시간대 진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스타들이 프로그램 앞에 자신의 이름을 거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이름을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값을 프로그램에 걸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사실 스타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토크쇼는 그들에게도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실제 박중훈도 “영화배우로 데뷔한 이후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토크쇼에 애착을 보였다.

OBS 경인TV에서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을 진행했던 박경림 역시 “오프라 윈프리를 좋아하는 내가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했을 때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면서 “자신의 이름은 딴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무한책임을 느끼게 된다”고 털어놨다.

비(非) 음악인으로 음악쇼를 진행하는 이하나·김정은도 마찬가지다.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 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이어 처음으로 비 가수 출신으로 음악쇼를 하게 된 이하나는 프로그램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고, 김정은 역시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방송사에서 스타들의 쇼를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스타에 대한 예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을 하는만큼 그들에 대한 색다른 배려 차원에서 이름을 건 쇼를 허락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들의 이름을 건 스타쇼는 다른 버라이어어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 성공을 거뒀을 경우에 시청자들에게 보다 확실한 어필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이는 스타쇼가 일단 한 번 성공을 맛보면 롱런을 하는 점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의 이름을 앞세운 프로그램은 자신의 이름을 건 만큼 AS(애프터서비스)와 피드백이 확실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제작비 절감과 함께 스타들의 브라운관 컴백이 붐을 이루는 한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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