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탐험, 차라리 이혼?"...뉴칼레도니아 관광청, '꽃남'에 뿔났다

관광청, 제작사 및 출연진 공식 사과 요구
  • 등록 2009-03-02 오후 12:02:00

    수정 2009-03-02 오후 12:38:47

▲ KBS 2TV '꽃보다 남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 촬영 협조를 한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이 '꽃남' 출연진들에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6일 방영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꽃남' 출연진들이 뉴칼레도니아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관광청의 심기를 건드린 것.

이날 방송에는 윤지후 역의 김현중과 송우빈 역의 김준, 그리고 금잔디 역의 구혜선이 출연해 드라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 가운데는 이 드라마의 해외 로케이션 장소로 쓰이며 화제가 된 뉴칼레도니아 촬영 관련 후일담도 포함돼 있었다.

김현중은 이날 방송에서 '꽃남' 촬영 후 뉴칼레도니아가 환상의 섬으로 화제가 된 사실에 대해 "정말 재미있다"며 "촬영 당시에는 오지탐험 수준의 열악한 여건이었다"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중은 이어 "미래의 부인이 그 섬에 가자고 하면 이혼할 것이다" 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같은 발언이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의 화를 돋운 것. 현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드라마에 거액의 지원금을 쏟아부은 관광청으로서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의 한 관계자는 2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꽃남'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인 김현중 씨의 발언으로 입은 피해가 막심하다"며 "방송 이후 현지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현지 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거액의 지원금을 쏟아부었는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 KBS 2TV '꽃보다 남자'

뉴칼레도니아 로케이션은 극중 재벌 2세 꽃미남 4인방 F4 구준표(이민호 분), 윤지후, 소이정(김범 분), 송우빈이 금잔디, 금잔디의 친구 추가을(김소은 분)과 함께 여행을 가는 내용으로 지난 1월 19, 20일 양일간 5, 6회에 걸쳐 전파를 탔다.

관광청 측은 당시 촬영을 위해 총 56명에 달하는 출연진 및 스태프들의 항공권 일부를 협찬하고, 현지 교통 및 숙박 등 일체를 책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촬영 전 두 차례에 걸쳐 장소 헌팅에 소요된 비용부터 촬영에 동원된 장비 이송도 관광청 측에서 도맡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김현중의 발언과 관련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측은 "일반적으로 해외 촬영에는 70분 분량을 촬영하는데 열흘가량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드라마 제작 일정상 '꽃남' 제작진은 당시 6박8일간 2회 분량을 촬영해야 했고 당시 배우들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채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풍광이 좋아도 즐길 시간이 없으면 그 시간이 지옥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측은 "당시 방송이 지난 달 28일 재방송으로까지 전파를 타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며 "불경기에 고환율로 여행업계가 힘든 상황에 좋은 취지로 시도한 일이 이런 뜻하지 않은 결과로 돌아와 안타깝다"고 제작사 및 출연진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 KBS 2TV '꽃보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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