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故 김창익 장례식서 눈물의 추도문..."막내야 잘 가라"

  • 등록 2008-02-01 오후 8:08:10

    수정 2008-02-01 오후 8:09:27

▲ 산울림의 김창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동생 김창익의 장례식에서 가족을 대표해 동생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담은 추도문을 낭독했다.

김창완은 1월31일 오후 7시(캐나다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있었던 김창익의 장례식에서 “안타깝고 슬프기 짝이 없는 저희 막내를 보내는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깊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창완은 이어 “물컵만 봐도 눈물이 나고 양치질하다 거울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라며 “다시는 그의 서글서글한 모습을 볼 수 없고 걸걸한 웃음소릴 들을 수 없고 그의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없습니다”며 동생을 잃은 슬픔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창완은 이내 “이제 우리는 눈물을 거둡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모든 희망이 눈물일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희망은 저희 막내의 소망이었기 때문”이라며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그의 웃음소리를 가슴에 새기며 이제는 손을 흔듭니다. 막내야 잘 가라”고 덧붙였다.

산울림의 드러머이자 산울림 삼형제 중 막내인 김창익은 지난 1월29일 지게차 사고로 사망했다.

다음은 김창완의 추도문 전문이다.

안타깝고 슬프기 짝이 없는 저희 막내를 보내는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깊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물컵만 봐도 눈물이 나고 양치질하다 거울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냄비뚜껑 여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하얀 눈을 보면 밉고 잿빛 하늘이 싫습니다.

막내 김창익은 부지런한 일꾼이었으며 다정다감한 남편, 아빠였으며 훌륭한 음악인이었습니다. 우리 다시는 그의 서글서글한 모습을 볼 수 없고 걸걸한 웃음소릴 들을 수 없고 그의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힘차고 범사에 감사해 하던 그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눈물을 거둡니다. 이웃에서 오는 전화벨 소리가 아빠의 전화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곧 봄이 옵니다. 그러면 꽃이 핍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모든 희망이 눈물일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희망은 저희 막내의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막내는 천국에 있으며 영원의 나라에 있습니다.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그의 웃음소리를 가슴에 새기며 이제는 손을 흔듭니다.

“막내야 잘 가라”

▲ 고 김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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