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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전한 조언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히딩크 감독이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매체 `풋발인터내셔널`(Voetbal International)은 21일 이데일리SPN과 전화통화에서 "히딩크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2~3주 내에 히딩크를 만난 일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히딩크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대해 한국 대표팀에 쓴소리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의미다.
이 기사는 한 축구 관련 동호회 사이트에 네티즌이 올린 글이 빌미가 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네티즌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볼인터내셔널`과 인터뷰를 했다`며 자극적인 비판 내용을 글로 남겼다.
특히 내용 중에는 "한국 축구는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는 등 사실 유무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기사화가 됐고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다.
네덜란드에는 `풋볼인터내셔널`이란 매체가 없고 비슷한 이름의 `풋발인터내셔널`이란 매체는 히딩크 인터뷰를 자체를 부인했다. 히딩크로서는 자신도 모르는 비판을 하게 된 셈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일이다. 근거 없이 작성된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실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 속에 외신을 통한 다양한 정보 교환은 필수 불가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오보는 모두에게 상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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