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히딩크 인터뷰한 적 없다"…오보 소동

  • 등록 2010-06-21 오후 7:32:50

    수정 2010-06-21 오후 10:29:44

▲ 거스 히딩크 감독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전한 조언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히딩크 감독이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매체 `풋발인터내셔널`(Voetbal International)은 21일 이데일리SPN과 전화통화에서 "히딩크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2~3주 내에 히딩크를 만난 일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히딩크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대해 한국 대표팀에 쓴소리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의미다.   

이 기사는 한 축구 관련 동호회 사이트에 네티즌이 올린 글이 빌미가 돼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네티즌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볼인터내셔널`과 인터뷰를 했다`며 자극적인 비판 내용을 글로 남겼다.

이를 20일 한 언론 매체가 보도했고 21일 다른 매체들도 추종보도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네덜란드 매체의 원문을 확인할 길이 없어 보도의 신빙성이 의심받았다.

특히 내용 중에는 "한국 축구는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는 등 사실 유무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기사화가 됐고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다.

네덜란드에는 `풋볼인터내셔널`이란 매체가 없고 비슷한 이름의 `풋발인터내셔널`이란 매체는 히딩크 인터뷰를 자체를 부인했다. 히딩크로서는 자신도 모르는 비판을 하게 된 셈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일이다. 근거 없이 작성된 내용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실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접한 일부 독자들이 히딩크의 비판에 맞장구를 치면서 이 발언은 화제로 떠올랐지만 결과적으로 한 네티즌의 개인 의견에 환호했을 뿐이었다. 언론은 언론대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고 독자도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 속에 외신을 통한 다양한 정보 교환은 필수 불가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오보는 모두에게 상처로 남게 됐다. 


▶ 관련기사 ◀
☞'44년만의 복수는 없었다' 북한, 포르투갈에 0-7 대패
☞(여기는 남아공) 주장 박지성 "16강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여기는 남아공) 허정무 감독 "16강 열망, 꼭 이룰 것"
☞(남아공 월드컵)`또 오심?`…월드컵 오심 논란
☞(남아공 월드컵)'2002 이탈리아戰' 10대 이변 선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