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44년만의 복수는 없었다' 북한, 포르투갈에 0-7 대패

  • 등록 2010-06-21 오후 10:21:13

    수정 2010-06-21 오후 10:35:19

▲ 골을 허용한 뒤 쓰러져있는 북한 골키퍼 리명국.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포르투갈을 상대로 44년만에 복수를 노린 북한축구.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 정상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북한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대등한 승부를 벌였지만 후반에 연속골을 허용해 0-7로 대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브라질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행이 좌절됐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고자 했던 북한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반면 포르투갈은 1승1무를 기록, 16강행을 눈앞에 뒀다. 특히 북한을 상대로 무려 7골차 승리를 거둬 골득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북한은 전반전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활발한 역습으로 포르투갈 수비를 위협했다. 물론 포르투갈의 더 활발히 공격에 나섰지만 볼점유율이나 슈팅 시도가 대등할 정도로 북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를 비롯해 차정혁, 홍영조 등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결국 선제골은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찬스에서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 포르투갈은 전반 29분 시원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드에서 티아구가 중앙에서 절묘하게 안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북한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든 하울 메이렐레스가 골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북한은 포르투갈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오히려 후반 초반에는 북한이 몰아붙이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6분경 정대세의 프리킥 직접슈팅이 포르투갈 골키퍼 에두아르두에게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너무 공격에 신경 쓴 나머지 순간적으로 수비가 흔들리고 말았다. 북한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포르투갈은 후반 8분 시망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크 정면에서 메이렐레스가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달려가던 시망 사브로사가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북한 리명국 골키퍼가 막을 수도 있었지만 다리 사이로 알을 까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다.

추가실점을 허용한 북한은 수비라인을 많이 끌어올리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는 대량실점의 화근이 됐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11분 포르투갈은 왼쪽에서 파비우 코엔트랑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우구 알메이다가 무인지경에서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해 3-0으로 달아났다. 내친김에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왼쪽에서 호날두의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달려오던 티아구 멘데스가 정확히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한은 이후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정대세를 중심으로 공격숫자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오히려 호날두에게 결정적인 골찬스를 허용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북한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된 리에드손에게 추가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42분, 43분 호날두와 티아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7골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북한 0 (0-1 0-6) 7 포르투갈
▲득점=하울 메이렐레스(전반 29분), 시망 사브로사(후반 8분). 우구 알메이다(후반 11분), 티아구 멘데스(후반 15분), 리에드손(후반 3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후 42분), 티아구 멘데스(후반 43분. 이상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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