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18금 '하녀'와 닮은꼴···`쾌속 흥행 한계는`

- 개봉 첫주 86만, 박스오피스 1위
  • 등록 2010-06-07 오후 6:11:52

    수정 2010-06-07 오후 6:34:16

▲ `방자전`(왼쪽)과 `하녀`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한국영화 '방자전'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첫 주에만 86만 관객을 모으며 단숨에 흥행 1위 자리를 꿰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방자전'은 6월 첫째주 주말(4일부터 6일까지) 전국 586개 스크린에서 59만168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86만129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방자전'은 앞서 개봉일에도 16만 명의 관객을 모아 극장가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또한 '드래곤 길들이기'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이룬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 같은 흥행세는 같은 18금 영화로 지난 5월 중순 개봉한 '하녀'의 그것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하녀'도 개봉 첫날 15만 관객을 동원했고, 첫 주 주말 '방자전'과 유사한 65만 명의 관객을 모아 개봉 첫 주 누적관객 80만을 돌파했다. 당시 '하녀'도 대작 외화 '아이언맨2'와 '로빈 후드'를 물리치고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게다가 두 영화는 모두 노출 수위가 상당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다. 아울러 작품을 둘러싼 화제와 논란이 영화의 흥행을 부추기는 모양새도 유사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하녀'는 개봉 당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김수현 작가의 각본료 논란 등으로 화제가 됐고, '방자전'은 남원의 지역단체 춘향문화선양회로부터 춘향을 모독하고 원작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상영중지 요청을 받는 등의 곤란을 겪고 있다.

이 두 작품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를 딛고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노출에 따른 '화제'와 예상 밖 '논란' 등이 복합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남은 과제는 장기 흥행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전 노출 등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200만에서 주춤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서 개봉한 '하녀'도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칸 영화제의 폐막과 함께 3주차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후 최근 일주일간은 5만 여 관객 동원에 그치는 등 거북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방자전'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전작 '음란서생'도 같은 에로틱 사극으로 250만 정도에서 흥행세가 멈췄다.
 
때문에 일각에선 노출 영화의 한계로 300만을 언급하기도 한다. 중박은 가능하지만 초대박 흥행을 이루기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녀'도 230만 정도의 최종 흥행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화 '방자전'이 '하녀'처럼 에로틱 영화의 한계를 답습할지, 아니면 편견을 깨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지 여부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비튼 작품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의 변이와 주연배우들의 노출 등이 화제를 낳고 있다.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이 각각 방자, 춘향, 몽룡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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