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비에게 사과해라"...추석 공연 파문 中팬 CCTV 비난

비에게 성룡 유덕화 양조위 등 4대천황 불참 고의 은폐 의혹
중국 팬 "비는 성룡 유덕화 못지않은 대스타, 화 낼만해"
  • 등록 2007-10-01 오전 12:01:00

    수정 2007-10-01 오전 9:29:19

▲ '중화칭'에 출연한 비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CCTV가 비를 속였나?”

지난 추석 전야 가수 비가 중국 CCTV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중화칭' 특별녹화방송에 출연하면서 벌어진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초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성룡(청룽), 유덕화(류더화), 양조위(양차오웨이)가 모두 불참한 사실에 대해 비가 공연 이후 크게 화를 냈다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함께 출연키로 한 4대천황 모두 불참...비 공연 전날에야 통보받아

비는 추석 전야인 24일 저녁 장쑤성 난퉁시에서 '제9회 아시아문화예술축제' 폐막식으로 열린 CCTV '중화칭' 특별 녹화방송에 출연했다.

한ㆍ중 수교 15주년, 중ㆍ일 국교정상화 35주년을 기념하여 한ㆍ중ㆍ일 톱스타들이 모여 우의를 다지려고 했던 이 방송은 유덕화, 성룡, 양조위 등 중국 4대 천황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예고와 달리 4대 천황은 모두 불참했고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언론에서도 유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추석이 지나고 나서 “비가 속았다” “비가 화났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 비와 함께 출연키로 알려졌다가 불참한 성룡. 비는 자신이 좋아하는 성룡과의 무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료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유수의 언론들은 성룡과 유덕화, 양조위가 참석하지 않자 아시아의 대스타 비가 “완전히 나를 속이고 기만한 것”이라며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공연 전까지 주최측은 성룡과 유덕화, 양조위가 모두 출연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을 했다.
 
그런데  공연 하루 전 갑자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3명이 모두 불참한다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비가 이런 사실을 미리 전달받지 못하고 상하이를 거쳐 공연 전날 밤 행사가 열리는 난통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 것도 공연 주인공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26일 ‘동방자오바오’의 인터뷰에서 “CCTV와 계약할 당시 분명히 계약서에 성룡과 유덕화, 양조위가 비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조항이 적혀 있었다. 비는 이 조항 때문에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포기하고 이번 공연을 택했다”고 밝혔다.

◇ 비 좋아하던 성룡과의 무대 위해 낮은 출연료도 감수해

비는 중국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중국 배우로 성룡을 꼽아왔다. 심지어 한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룡과 함께 작품을 찍을 수 있다면 출연료는 얼마든지 깎아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에 성룡과 한 무대에 오르게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가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가 아닌 여러 스타들이 함께 참여하는 콘서트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성룡과 유덕화, 양조위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성룡의 매니저가 공연 전 390만 위안(약 4억 7,5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출연료 문제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비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00만 위안(약 1억2000만원)에 못 미치는 출연료를 받았고, 홍콩 스타 사정봉 역시 ‘아시아 3개국 우의증진’이라는 명분 아래 10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의 출연료로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6일 비의 상하이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기대로 들떠 있는 중국 팬들은 비가 이번 공연 파문으로 인해 CCTV에 실망하고 이후의 중국 활동을 줄이지 않을지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 추석 공연 파문에 대해 비의 입장을 지지한 중국 네티즌의 글들



그래서 네티즌들은 “CCTV에서 비에게 공식 사과하고 제작진도 구체적인 정황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 재경대학교 대학원생인 천위루 양은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에게 비는 성룡, 유덕화 못지 않은 대스타다. 비가 기분 상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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