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조치겸 역 전광렬, "가끔 빙의 되는 것 같다"

  • 등록 2007-10-14 오전 10:21:18

    수정 2007-10-14 오전 10:28:22

▲ SBS '왕과 나'에서 조치겸 역을 맡은 전광렬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끔 빙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김처선의 양아버지 판내시부사 조치겸 역의 전광렬이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자신만의 연기론을 털어놨다.

전광렬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일산제작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왕과 나’에 출연중인 소감과 연기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광렬은 조치겸의 카리스마가 오히려 왕보다 더 강하다는 지적에 “왕하고 비슷한 권력을 쥐었기 때문에 별로 어색하지 않다”며 “정말 내시가 조치겸 정도의 권력이 있었을까 싶어 사료를 찾아봤더니 조선시대 ‘전균’ 이란 내시는 훗날 군으로 책봉될 만큼 권력을 쥐기도 했다. 조치겸의 카리스마가 마냥 허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치겸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전작인 ‘주몽’의 금와왕 때보다 훨씬 빠르다는 전광렬은 ‘왕과 나’에서 조치겸이 실질적인 주인공인 것처럼 보인다는 말에 “좋게 봐주시고 하는 말씀인거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솔직히 아역들이 정말 잘 해주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낯선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시청자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광렬은 현재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MBC '이산'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고 우리가 갖지 못한 뭔가가 있다. 두 개의 작품이 같은 시기에 방송되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산'을 연출하는 이병훈 PD와는 아주 오랫동안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이병훈 PD가 잘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작품에 대한 열정은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곳이 마지막 장소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연기한다”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힌 전광렬은 “지금은 연기를 하다보면 조치겸에 빙의가 되는 것 같아 보여줄 게 아직 많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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