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데이즈' 김윤진 "자기관리 비결은 천성적으로 약한 술"

  • 등록 2007-10-17 오전 9:25:49

    수정 2007-10-17 오전 10:20:02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김윤진은 연예계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배우로 통한다. 10년 넘게 배우로 살며 눈에 띄는 스캔들 하나가 없었고 큰 굴곡 없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제가 20대 초반도 아니고 결혼할 나이도 한참 지났는데 스캔들 때문에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건, 보기에 좀 그렇잖아요. 스캔들보다 '좋은 소식'으로 크게 알려지면 또 몰라도 말이죠. 그리고 사생활은 말그대로 사생활이니까 공유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사생활 깨끗한 연예인, 술 못마셔 가능해  

10년 넘게 배우로 살며, 그것도 줄곧 세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정상의 자리에서 스캔들 앞에 자유롭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김윤진은 놀라울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의 비결을 묻자 "술을 못해서 그런가"라며 '천성적으로 약한 술'에 그 공을 돌렸다.

"제가 술에 굉장히 약해요. 여배우가 멋있게 와인도 한 잔 할 줄 알고 그래야 하는데 촌스럽게 3잔 마시면 기절한다니까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어울릴 때에도 술 대신 노래 부르고 수다 떨며 시간을 보내죠. 스캔들이나 큰 사고 한번 없이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웃음)"

하지만, 김윤진의 인터뷰 스케줄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사 관계자의 반응은 또 달랐다. 이 관계자는 "한마디로 프로"라며 김윤진의 자기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약속 시간을 어겨본 적이 없으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인터뷰 일정이 빡빡해도 홍보 역시 자신의 일이라며 매 순간 그렇게 성실할 수가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김윤진은 요즘 원톱으로 출연한 영화 '세븐데이즈'(감독 원신연) 홍보 차 귀국해 있다. '세븐데이즈'의 개봉일은 11월14일이지만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즌4 촬영이 곧 재개될 예정이어서 한 달 정도 앞서 영화 홍보 활동에 나섰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윤진은 "'세븐데이즈'에 출연하기 싫었다면 인터뷰도 힘들었겠죠"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세븐데이즈'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예요. 항상 영화를 선택할 때마다 관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해보는 습관이 있어요. 이 영화가 돈을 주고 극장에 가서 볼 만한 가치나 재미가 있는 영화인가 하는 것이죠. '세븐데이즈'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우리 영화를 홍보하는 일인데 이정도 일쯤은 괜찮습니다."

◇ 여전사 NO~! 미국에선 '청순가련형 배우'로 통해  

'세븐데이즈'에서 김윤진은 딸을 유괴 당한 엄마를 연기한다. 하지만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딸을 구하기 위해 사형수를 석방시켜야만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김윤진은 "소재도 독특하지만 지금까지 본 스릴러 영화들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의 영화"라며 "미드에서 느낄 수 있는 속도감과 탄탄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세븐데이즈'에서도 김윤진은 전작들에서와 같이 결코 녹록치 않은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윤진은 "'로스트' 하나로 족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사실 '로스트'가 없었다면 청순하고 가련한 역할에 대한 갈증이 심했을 거예요. 하지만 더 이상 그런 건 없어요. 한국에선 '여전사'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지만 미국에선 '로스트' 덕분에 '청순가련' 이미지가 강하거든요. 그래서 미국 쪽에서 들어오는 작품들도 대부분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많아요."

김윤진은 엄마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경험도 없고 어떻게 모성애를 표현해야 할지 '세븐데이즈'의 촬영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히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모성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사건 위주의 작품이었기에 고민을 상당 부분 덜 수 있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배우이기 이전에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관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한다는 김윤진은 '세븐데이즈'를 통해 자신이 누린 짜릿한 쾌감을 관객들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븐데이즈'는 7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납치된 딸과 살인마를 맞바꿔야 하는 범죄 스릴러로 11월14일 관객을 찾아간다.

(사진 = 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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