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결혼 앞두고 여자 폭행 사건 휘말리고 싶겠나"...심경토로

▲ 송일국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프리랜서 여기자 김모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린 탤런트 송일국이 이와 관련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송일국은 29일 자신의 한 인터넷 팬 사이트에 남긴 글을 통해 "이곳에 남기는 글은 결혼이야기나 앞으로의 거취 등 꿈과 희망이 가득한 글일 거라 생각했다"면서 "오랜만에 남기는 글이 어두운 내용에 관한 것이 돼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송일국은 "어머니께서 어릴 적부터 '잘하면 장군의 손녀요, 못하면 깡패의 딸'이라고 누누이 말씀하셨던 터라 조심하고 살아왔으며 저도 평소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여자 때리는 남자'라고 말해왔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송일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상대방이 기자인데다 여자다. 설사 고의가 아니더라도 살짝 밀치기만 했어도 분명 사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일국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송일국은 "집 앞에서 그 기자분과 마주쳤고 그분을 피해 집으로 들어왔으며 아파트 현관 안으로 들어와서 현관문이 거의 닫힐 때쯤 그 기자분이 현관문 바깥쪽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오려고 했다. 저는 현관문이 닫혀 자동으로 잠길 때까지 문이 밀리지 않게 붙들고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자분이 '그러지 말고 인터뷰 좀 하자'고 했지만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그래서 인터뷰는 상견례 이후 결혼발표 공식 기자회견 이외에는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송일국은 또 "그 기자분이 10분 후 다른 주민과 현관문을 들어왔는지 집 벨을 누르며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계속 거절했더니 이후 '이가 흔들려 병원에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옷깃도 스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황당했다. 다음날 전치 2주 진단이 나왔다며 진단서를 끊어서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며칠 후에는 뭐 2주, 뭐 2주, 뭐 2주 다 합쳐 전치 6주라고 하더니 급기야 전치 6개월의 진단이 나왔으니 사과하라는 연락도 받았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송일국 여기자 폭행' 이라는 기사로 자신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불과 결혼을 두 달도 안 남긴 상태에서 아직 공직자 신분이 확정되지도 않은 예비신부를 앞에 두고 여자를 폭행한 사건에 휘말리고 싶겠느냐"며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