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나, "'날아오르다'서 내면연기로 얼굴 예쁜 단점 극복할래"

  • 등록 2007-09-02 오후 4:44:14

    수정 2007-09-02 오후 5:32:23

▲ 최지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여자 연기자에게 예쁜 얼굴은 장점이기는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은 것은 무릇 배우라면 당연한 욕심. 하지만 예쁜 얼굴에 시청자들이 한번 보면 좀처럼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을 지녔다면 극중 캐릭터가 고정되기 십상이다. 연출자들이 좀처럼 그런 얼굴의 배우를 기존과 다른 역할에 캐스팅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연기 데뷔 12년째를 맞은 배우 최지나(32)의 경우도 그렇다. 그동안 최지나는 KBS ‘행복한 여자’, ‘장밋빛 인생’ 등에서 주로 이기적이고 도도하며 허영심 있는 캐릭터를 맡아왔다.

두 드라마를 잇달아 연출한 김종창 PD가 최지나를 연이어 비슷한 캐릭터로 캐스팅한 이유를 “없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게 최지나의 설명이고 보면 그녀의 외모와 캐스팅은 분명 연관이 있다.

그러나 최지나는 지난 8월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에서 조심스럽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재력 있는 집안의 딸 역인 것은 여전하지만 기존 드라마에서 할말 다 하는 직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녀는 ‘날아오르다’에서 여성스럽고 조용한, 내면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역할을 맡았다.

진희(왕빛나 분)의 남편인 강우가 자신을 만나러 오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아무도 몰래 7년간 강우를 헌신적으로 돌보며 진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차미리가 최지나의 역할. 극중 미리는 새로운 남자인 선배 의사 인성(이종원 분)을 사랑하게 되지만 강우에 대한 마음 때문에 이를 차마 드러내지 못한다.
 



◇ 강한 인상에 만년 조연... 연기 오래 할 수 있어 다행
“이번에는 눈빛만으로 시청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 역할을 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예뻐’라는 말보다는 ‘이 배우에게 역할을 맡기면 새로운 느낌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심어주도록 해야죠.”

최지나가 ‘날아오르다’에서 세운 목표는 분명했다. 큰 눈과 오뚝한 코 등 이목구비가 또렷해 강한 인상을 주는 외모로 인해 주위에서 자신에 대해 갖고 있던 역할에 대한 편견(?)을 깨겠다는 것이다.

12년간의 연기경력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데 밑받침이 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그녀는 30세를 넘기면서 주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작은 역할이라도 돋보이는 연기로 크게 만들어보자’는 마인드로 연기를 해 수차례 성취감을 느껴왔다.

사실 드라마의 주연도 욕심내 봄직한 외모지만 최지나는 “그동안 주연 후보에는 여러 차례 올라 제작진과 미팅을 했지만 강한 인상 때문에 한번도 안됐다”며 “그래도 조연을 하다보니 내가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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