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美 개봉 D-1]'드래곤 워즈' 탄생의 의미...미국 진출 새 방향 제시

  • 등록 2007-09-14 오후 12:34:25

    수정 2007-09-14 오후 2:29:54

▲ 영화 '디 워' 미국 포스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디 워’(미국 개봉명 'Dragon Wars')의 미국 개봉은 한국영화 최초의 와이드 릴리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디 워’는 2200개에 이르는 스크린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올라 있는 ‘괴물’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101개 스크린에서 선보인 것과 비교해 20배가 넘는 수치다.

‘디 워’는 한국에서 8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순위 5위에 올라 있다. ‘괴물’에 비해 관객수나 국내 흥행순위에서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이처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것은 ‘디 워’가 한국영화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심형래 감독은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디 워’가 한국이 아닌, 미국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미국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미국인이고 주요 배경이 미국인 점, 대사도 주인공들의 전생이 소개되는 조선시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영어로 이뤄진 점 등이 기존 한국 영화와 다른 점이다.

이런 부분은 한국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 관객들에게는 분명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 대사는 영어, 한국적 정서와 소재 삽입...스크린수만 집착 우려도  

그렇다고 이 영화의 정서가 미국에만 맞춰진 것은 아니다. 주인공이 전생에 조선시대의 연인이었고, 또 한국 전설에 나오는 이무기와 용은 분명 한국적인 소재다. 미국 관객들이 낯설지 않게 한국적 소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형래 감독은 ‘디 워’를 어린이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상영시간을 90분으로 맞추고 액션 장면에 피 한방울 보이지 않도록 영화를 제작한 것은 미국에서 PG 13 등급(13세 이상 관람 등급, 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관람)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디 워’는 타깃 관객층에 철저히 맞춰 제작됐다는 것이다.

특히 괴수가 등장하는 판타지 영화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디 워’의 미국 와이드 릴리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국내 한 영화 관계자는 “‘디 워’의 미국 와이드 릴리스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그러나 완성도와 장르가 미국에서 그만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디 워’가 주류영화인지는 의문이다. 스크린 확보가 흥행에 대한 자신감일 수는 있지만 너무 숫자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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