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송일국 인터뷰, "무기에 대한 환상, 맘껏 즐기고 있어요"

  • 등록 2007-10-10 오전 11:39:54

    수정 2007-10-10 오전 11:56:22

▲ 송일국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남자들은 무기에 환상을 갖고 있잖아요. 총도 다루고 탱크도 조종할 수 있으니 재미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즐거워 보였다. 멋진 철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장검을 높이 쳐들며 대군을 호령할 때보다 더 즐거운 듯했다.

10일 첫 방송되는 SBS 블록버스터 수목드라마 ‘로비스트’(극본 최완규, 주찬옥, 연출 이현직, 부성철)에서 남자 주인공인 무기 로비스트 해리(한국명 김주호) 역을 맡은 송일국이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출연한 MBC ‘주몽’과 KBS 2TV ‘해신’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드라마죠. 하지만 ‘주몽’에 출연할 때와 비교해 이번 ‘로비스트’에서는 수염이나 가발, 무거운 갑옷이 없어도 되고, 인상적인 공간에서 촬영을 할 수 있어 몸이 많이 편해요.”
 
▲ 송일국

◇ 시청자들 안보의식 높이는 계기 됐으면…

송일국은 요즘 린다김을 비롯한 로비스트 관련 사건 내용이 적힌 서류가 든 파란 투명 케이스와 무기연감, 국방백서, 안보관련 서적을 늘 챙겨갖고 다닌다. ‘주몽’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 주몽에 관한 서적을 미리 읽어봤지만 ‘로비스트’에서는 촬영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자료들을 뒤적인다.

물론 ‘로비스트’는 방송 시작 전에 총 방송분량의 절반인 12회까지 촬영을 마쳐 스케줄에 여유가 있으니 공부할 시간도 더 많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극중 무기 로비스트인데 무기체계, 안보관련 서적을 보는 것이 공부인데도 재미있다고 했다.

공부를 하면서 이 드라마를 통한 목표도 생겼다. 그것도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다운 목표다.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한중일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일본은 40%인 반면 한국은 10% 수준이더라고요. 창피했죠. ‘로비스트’가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저 스스로도 ‘주몽’으로 역사에 대해 새로운 일깨움을 얻었다면 ‘로비스트’에서는 안보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것 같아요.”
 
▲ 송일국


◇ 몸을 구겨 넣어도 전차 해치 밖으로 머리가 나와요

송일국의 ‘로비스트’ 출연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안방극장에서는 연이어 2편의 사극에 출연한 뒤 현대극은 지난 2004년 10월 종영된 KBS 2TV ‘애정의 조건’ 이후 3년 만이라는 점이다. 오랜만에 현대극에 복귀한 그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사극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인 세련된 이미지를 재창출해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면도 있죠. 하지만 연기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어요. 현대극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자신도 있고요.”

사실 연이어 사극에 출연하다 보니 사극 연기 스타일이 몸에 배 현대극인 ‘로비스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다. 그러나 ‘로비스트’의 주제가 사극 못지않게 무거운 데다 가끔씩 풀어진 모습도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 졌다는 게 송일국의 설명이다.

다만 자신의 몸집이 큰 게 불만인 듯했다.

“전차를 몰아보는데 아무리 몸을 구겨 넣어도 해치 위로 머리가 나오더라고요.”(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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