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명박 당선자에 당부 "우리 사회 신뢰 찾아주길"

  • 등록 2007-12-20 오후 12:07:55

    수정 2007-12-20 오후 12:16:22

▲ 성악가 조수미(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경제만큼 중요한 신뢰를 찾아주길”

성악가 조수미가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명박 당선자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수미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조수미와 위너스’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우선 축하드리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일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경제만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신뢰를 찾는 것”이라며 “서로 믿는 사회 속에서 경제가 살아야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따뜻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또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을 때 이명박 당선자와 많은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는데 첫 인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떤 식으로든 한국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 개인 일을 제쳐두고서라도 언제든 달려오겠다.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유니버설 코리아와 5년 전속 계약을 맺은 조수미는 “2008년 12월 세계 민속 음악을 모은 포크송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급스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이자 크로스오버 음반”이라고 향후 앨범 계획을 밝혔다.

조수미는 이어 “국악과 양악이 합쳐진 반주로 한국의 작곡가들이 만든 곡을 세계에 소개하는 음반도 계획 중인데 이번 앨범에서 실험 단계로 몇 곡을 넣어볼 생각”이라며 “내 음악성을 모두 담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조수미는 또한 내년 5월 예술의 전당 20주년 기념 공연과 12월 앨범 발매 기념 투어 계획을 말하며 “오페라도 좋지만 당분간은 투어 기간이 짧은 독창회나 콘서트 등을 하며 집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부엌일, 청소, 장보기 등 한 여자로서의 생활도 누려보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내년 1월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수미와 위너스’ 공연은 조수미가 해외에서 활약 중인 후배 성악가들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으로 조수미와 함께 소프라노 손지혜, 테너 이정원,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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