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작가파업'을 바라보는 한국 작가들의 두 가지 시선

  • 등록 2008-01-09 오후 1:37:34

    수정 2008-01-09 오후 1:40:21

▲ 파업 중인 미국작가조합원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장기화 되고 있는 미국작가조합의 파업에 대해 국내 두 작가협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작가들이 소속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별다른 동요가 없는 반면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소속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는 부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두 협회의 반응이 서로 다른 것은 각기 다른 업계의 환경 때문이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이유 중 하나는 DVD 판매액 지분 인상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의 경우 DVD를 포함한 2차 저작권에 해당되는 수익의 배분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나리오 작가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저작권위원장인 김남 부이사장에 따르면 방송작가들의 2차 저작권에 따른 수익 배분은 국내에서 1970년대 후반부터 이뤄졌다. 현재 방송 프로그램이 DVD, 비디오테이프, CD 등으로 제작될 경우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총액의 4.5%다. 미국이나 일본의 방송작가들이 받는 것보다 2배 이상 많다.

TV를 통한 재방송의 경우에도 작가들은 기본 원고료의 30%를 받게 된다.

방송작가들이 2차 저작권에 대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협회가 법을 근거로 방송사와 협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들은 2차 저작물에 따른 수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영화제작자협회와 2차 저작권에 대한 작가들의 수익을 4%로 협의했지만 분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작가조합에 인기 작가들이 대거 가입해 있고 결집력도 강해 방송사나 영화사 등 제작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한국 영화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제작자가 절대권력이다. 2차 시나리오 작가가 계약을 할 때 2차 저작권에 대한 부분은 아예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요구하면 그 작가와 일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며 “미국작가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일인데도 부럽기만 하다. 2차 저작권은 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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