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내년이면 서른셋,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한해 됐으면"

  • 등록 2007-11-22 오후 4:02:24

    수정 2007-11-22 오후 6:38:44

▲ 권상우(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편안하게 연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권상우가 그간 겪었던 불미스런 일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권상우는 22일 오후 1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못된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강한 연기 의욕을 보였다.

"연기자들은 사실 연기밖에 할 줄 모른다"고 말문을 뗀 권상우는 "내 경우 연기를 한 시간에 비해 과분한 인지도를 얻다보니 안 좋은 일들도 많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힘들었고 그런 시기를 겪고 드라마를 하려니 정리가 안 되는 느낌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권상우는 전 매니저를 비롯,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연이어 법정공방에 시달리며 한동안 세간의 구설에 이름을 오르내려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권상우는 "다가올 새해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 5월쯤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마도 하게 된다면 한국판 '노팅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권상우는 "내년이면 서른셋인데 나이에 대해서도 연기에 대해서도 점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물론 매작품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다른 것 같다.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해서 결정한 작품이 '못된 사랑'이다. '못된 사랑'은 권상우가 '슬픈연가' 이후 2년8개월 여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권상우는 "여성분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나쁜 남자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며 "이 드라마가 방영돼 선보여지면 '대형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안고 촬영하고 있다"고 안방극장 복귀를 앞둔 들뜬 마음을 전했다.

권상우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못된 사랑'은 '얼렁뚱땅 흥신소' 후속으로 오는 12월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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