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스페셜①]개봉 2주만에 손익분기점 '껑충'...한국영화 부활 선봉

  • 등록 2008-01-23 오후 1:01:43

    수정 2008-01-23 오후 2:34:32

▲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제작 MK픽처스)가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제작사 MK픽처스에 따르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순수 제작비 36억7000만원,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 제작비 53억7000만원으로 극장 관객수 19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다.
지난 10일 개봉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현재도 평일 10만명 정도의 관객을 유지하며 22일 187만291명의 관객을 기록, 정확히 2주만인 23일 19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업영화의 순수 제작비가 30억원을 넘어선 현재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은 아무리 낮아도 190만~200만 관객을 동원해야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CJ CGV의 2007년 영화산업 결산자료에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상영된 한국영화 중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디 워’, ‘화려한 휴가’, ‘그놈 목소리’, ‘식객’ 등 10편에 불과했다.

그것도 ‘미녀는 괴로워’의 경우 2006년 말 개봉된 만큼 지난해 개봉된 영화들 중 2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는 9편. 지난해 개봉된 한국영화는 110편 정도로 9편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만 관객 동원, 손익분기점 돌파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만큼 한국영화 시장이 불황이라는 얘기도 된다.

그런 상황에서 개봉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대해 일부에서는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임순례 감독은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흥행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한 이유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한국영화 중 흥행이 어렵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는 스포츠 소재의 영화, 게다가 비인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이 소재다.

그러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예상을 뒤엎고 연초부터 올해 개봉작 중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첫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영화 등 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영화 부활의 선봉에 섰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를 챙기는 일만 남은 셈이다.

임순례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감동과 승부의 짜릿함, 웃음까지 버무려내면서 작품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흥행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더구나 24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클로버필드’가 개봉하기는 하지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티켓링크, 맥스무비 등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3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터파크에서도 ‘클로버필드’를 앞서며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오는 31일 ‘라듸오 데이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더 게임’ 등 4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오는 31일까지는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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