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결혼발표 "좋은 일로 기자회견하니 기분 좋고 떨려"(일문일답)

두 살 연하 예비신랑은 평범하고 좋은 사람...첫키스는 만난지 한달만에
  • 등록 2007-11-22 오후 4:37:21

    수정 2007-11-22 오후 6:41:20

▲ 오는 12월28일 결혼하는 이승연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승연이 결혼 사실을 정식으로 밝혔다.

이승연은 22일 오후 3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올해 12월28일 시집을 가게 됐습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5년 방송생활 중 오늘이 제일 떨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승연은 “다들 아시다시피 기자회견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닌데 오늘같이 좋은 일로 뵙게 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은 이어 “인연이 우습게 만나지는 건가보다”며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락하다보니 정이 들었다”고 예비신랑과 교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승연은 “이제 결혼을 할 생각을 하니 (대중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고, 일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더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고는 “(결혼하는 것이) 진짜 좋은가 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승연은 오는 12월28일 강원도 양양의 솔비치 리조트에서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서울 한남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이다.

- 현재 기분이 어떤가.
▲ 15년 방송 생활 중에 오늘이 제일 떨린다. 민망하고 떨리고 부끄럽기도 하고. 다들 아시다시피 기자회견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닌데 오늘 같이 좋은 일로 뵙게 되니 기분이 좋다.
 
올해 12월28일 시집을 가게 됐다. 이제 결혼을 할 생각을 하니 (대중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고, 일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더라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결혼하는 것이) 진짜 좋은가 보다.  

(결혼을 앞두니) 어른이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제 한 사람의 아내가 되니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딸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이 축하해주셨으면 한다.

- 예비 신랑은.  
▲ 나보다 두 살 아래다. 만으로 하면 한살밖에 차이가 안 난다. 조그맣게 일을 하고 있고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다.

- 어떻게 만났나.
▲ 다른 분들 결혼식 할 때 '나는 언제 갈까'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인연이 우습게 만나지는 건가 보다. 지인들 만나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락하다보니 정이 들었다.

- 첫눈에 반했나.
▲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 첫 키스는.  
▲ 안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당당하고 셀 거라고 보시는데 의외로 안 그렇다. 쑥스러워서 자세히 말씀 안 드리겠다. 만나고 한 달 만에 했다.

▲ 이승연



- 결혼식을 바닷가에서 한다더라.
▲ 결혼식을 멀리서 한다.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가 보이는 솔비치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하게 된다.

- 프러포즈는.
▲ 기억에 남는 프러포즈가 아니라 덤덤했다. ‘평생 지켜주고 싶다’는 말을 프러포즈로 받았다.

- 2세 계획은.
▲ 나이 때문에 가능한 빨리 갖고 싶다. 생각으로는 두 명을 낳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는 것이 아니니까 관계없이 낳겠다.

- 결혼 후 활동은.
▲ 일은 계속 하고 싶다. 내 일을 내가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지 근래 들어 더 새록새록 느끼게 되는 것 같고 내가 넘치게 받았던 사랑만큼 쭉 방송 근처에서 있고 싶다.

- 부케는 누가 받나.
▲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한고은이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 때 항상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얘기를 해서 (부케를) 받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다.

- 드레스는.
▲ 좋은 분이 선물해 주신다고 했다. (드레스를) 박스에 보관했다가 아이가 생기면 물려주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 동료 연예인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았나.
▲ 시집간 동생들이 많아서 대폭 도움을 받고 있다. 최근 결혼한 추상미가 특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하유미 언니가 전화 통화를 하며 ‘기분이 비빔밥 같지 않냐’고 했는데 복잡한 그런 기분이 정말 비빔밥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 신혼 첫날 밤 무엇을 하고 싶나.
▲ 편지를 쓰고 싶다. 앞으로 사랑할 것에 대한 다짐 같은 것이다. 무시무시한 말로는 각서고 힘들 때마다 꺼내 읽어볼 수 있는 편지를 써보고 싶다.

- 예비 신랑이 본인의 어떤 점을 좋아하나.
▲ 웃는 게 제일 예쁘다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노처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 지금 ‘이승연의 시네타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축하 사연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중 대부분의 사연이 ‘노처녀인 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올해를 넘기지 않고 시집을 가게 됐다. 그동안 일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사랑을 많이 나눠줄 수 있고 무엇보다 한 여자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내는 모습을 살면서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셨으면 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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