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개성시대③]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의 명과 암

  • 등록 2008-01-29 오후 2:16:29

    수정 2008-01-29 오후 2:20:28

▲ SBS 이윤아 아나운서 KBS 조수빈 아나운서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미인대회 출신의 아나운서는 어떤 점에서 유리하고 또 어떤 점에서 불리할까?

우선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해서 방송사 아나운서 입사시험에서 무조건 유리한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현재 미인대회 입상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아나운서가 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선시 되는 것은 아나운서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다. 최근 아나운서 입사자들 가운데 미인대회 출신이 아직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는 등장과 동시에 매스컴과 대중의 집중 관심을 받는다.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1992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의 장은영과 SBS 아나운서가 된 199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한성주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둘은 이전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미인대회와 방송국 아나운서 사이의 벽을 허무는데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이런 화제성 덕분에 이들은 다른 동기들에 비해 비교적 빨리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김주희 역시 2006년 S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여러 가지 화제를 만들었고 SBS를 대표하는 아나테이너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의 이윤아는 2007년 SBS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해 최근 '생방송 TV 연예' 리포터로 다른 동기들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다. MBC에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 중인 서현진 아나운서가 있다.

그러나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에게 미인대회 출신은 후광일 수 있지만 자신을 따라다니는 거추장스러운 꼬리표가 되기도 한다. 현재 프리랜서 MC로 활동하고 있는 한성주는 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후배들 역시 많은 고민거리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결코 쉬운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나운서 재직 당시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KBS2TV '8 뉴스타임'을 진행하고 있는 조수빈 아나운서는 대학시절 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3위와 미스 유니버시티 세계대회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한 미인대회 출신이지만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 이력을 입사 원서에 일부러 쓰지 않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조 아나운서는 “미인대회 출신이 앵커가 되는 데 방해가 될까봐 일부러 알리지 않았고, 대학시절 추억으로 참석했는데 사회생활에까지 그런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는 게 싫었다”고 밝혔다.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방송국의 한 PD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에게 원하는 것은 미모보다는 기본적인 방송 진행 능력과 아나운서로서의 차별성이다”며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해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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