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절감+새 얼굴 필요'...'아나테이너'가 뜰 수 밖에 없는 이유

  • 등록 2008-01-07 오후 12:15:42

    수정 2008-01-07 오후 12:40:23

▲ KBS 이정민, MBC 문지애, SBS 김주희 아나운서(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상파 방송 3사 아나운서들이 2008년을 맞아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다.

지난해 예능프로그램과 예능적 성격이 강한 교양프로그램들에 아나운서들을 대거 투입하며 시청률 경쟁의 선봉에 세웠던 KBS, MBC, SBS 아나운서국은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MBC가 가장 빨리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MBC는 이재용, 김완태, 최윤영, 나경은, 서현진, 오상진 등 6명의 아나운서가 출연해 지난해 11월22일 방송됐던 파일럿 프로그램 ‘네버엔딩 스토리’를 오는 2월6일부터 정규 편성한다.

이와 함께 간판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아이조아’의 진행을 현재 뮤지컬배우 최정원에서 오는 28일부터 이하정 아나운서로 교체할 예정이다. ‘뽀뽀뽀’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04년 김경화 아나운서 이후 4년 만이다.

SBS도 지난해 가을개편에 맞춰 아나운서들이 대거 출연하는 ‘일요일이 좋다’의 ‘기적의 승부사’ 코너를 신설한데 이어 최근 이윤아, 박선영, 김환 아나운서를 새로 투입했다. 또 이유나 아나운서의 경우 ‘생방송 TV연예’ 리포터로 배치하는 등 아나운서들의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예능 및 교양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KBS도 각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아나운서를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예능프로그램 새 얼굴 필요성 대두... 제작비 절감도 효과

방송사들이 자사 아나운서들을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에 기용하는 것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예능 및 교양프로그램 제작비를 낮출 수 있는 데다 새 얼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MC들의 경우 주말 예능프로그램 출연료는 회당 최고 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 및 교양프로그램 시청률에서 MC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는 하지만 1시간 분량의 예능프로그램 회당 제작비가 6000만~7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제작진으로서도 부담스럽다. 반면 아나운서들은 방송사에서 받는 급여 외에 예능 및 교양프로그램 출연료로 회당 2만~4만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인기 MC 및 출연자들이 한정돼 있다 보니 이들의 프로그램 독식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는 데다 각각 진행하는 스타일도 제한돼 있는 상황. 결국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고 그 대안을 자사 아나운서들에게서 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개편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아나운서들에 대한 성적표는 아직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송 3사 아나운서국 관계자와 프로그램 제작진은 “아직 평가를 하는 것은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예능 및 예능적 성향이 강한 교양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들이 적응해 나가는 단계이고 시청자들도 이들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은 “현재는 예능프로그램을 위한 아나운서들의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아나운서들의 예능적 ‘끼’를 발굴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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