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미진의 '황당 에피소드' No.3..."돈 걸리면 잘해요"

  • 등록 2008-02-05 오후 1:08:05

    수정 2008-02-05 오후 1:09:44

▲ 김미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준비는 마쳤지만 김미진은 아직 신예다.

신인들은 다양한 경험, 뜻밖의 실수를 하며 실력을 쌓아나간다.

김미진도 전혀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

다음은 김미진이 꼽은 ‘베스트 에피소드 No.3’.

◇ 생방송 중 사고...웃음만 나와요

MBN 기상캐스터 시절, 생방송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프롬프터(진행자가 카메라를 보면서 원고 내용을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갑자기 꺼졌다. 더구나 화면도 위와 아래가 나뉘어 나왔다. 내 상체는 왼쪽, 하체는 오른쪽에 가 있는 식이다.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웃음이 나왔다. 기상도를 보고 방송은 무리 없이 마쳤는데 결국 스튜디오를 나와서 선배한테 한소리 들었다.

“야! 넌 그런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

◇ 돈 걸리면 잘해요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전에 다른 출연진 및 PD와 내기를 한 적이 있다. 생방송이어서 실수를 해도 그냥 방송이 나갈 수밖에 없는 만큼 실수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출연자가 발음을 제대로 못하거나 PD가 현장 화면을 뒤늦게 넘기는 등의 실수를 하면 각각 5만원씩 벌금을 내기로 했다.

당시 김용만과 붐이 2번, 김새롬, 전종환 아나운서, PD는 각 1번씩 실수를 했는데 당시 나는 여느 때보다 발음도 좋았고 실수도 없었다. 아무래도 돈이 걸렸기 때문인 것 같다.

◇ 애드리브까지는 좋았는데…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애드리브를 했다. 붐, 왕배와 얘기를 하다가 “여기서 정상적인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뒤 웃었는데, 아뿔싸! 그 뒤에 내가 할 말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순간 아찔한 느낌과 함께 흐르는 식은땀….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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