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잠적? 여행서 돌아와 보니 삼류소설 주인공 돼 있어"

  • 등록 2008-01-25 오후 1:00:16

    수정 2008-01-25 오후 1:33:05

▲ 가수 나훈아(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모자 쓰고 얼굴 가리며 국내 산골짜기 다녔다.”

약 1년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가수 나훈아가 그동안의 행적을 공개했다. 처음에는 공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여행으로 시작됐으나 결국 날이 갈수록 커지는 악성루머들을 피해 자주 국내를 떠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매년 다른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꿈이 필요하고 4~5년 전부터 꿈이 고갈된 느낌이 들어 채우기 위해 국내 깊은 산골짜기를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나훈아는 이어 “전라도 남원 뱀사골에서 경상도까지 산 속으로, 사람이 오면 없는 쪽으로 걸어갔다. 모자를 쓰고 얼굴도 가렸다”며 “강원도 삼척, 춘천, 강릉을 거쳐 서울 근처까지 걸어왔다. 죽는 줄 알았다”고 새로운 공연 아이디어를 위해 도보로 지방을 돌아다닌 사실을 털어놨다.

나훈아는 당시 개그맨 A씨의 전처와 관련한 루머가 돌았던 것에 대해 “그러는 동안 신문에서 남의 마누라를 뺏어가는 가정파괴범이 됐다”며 “여기저기서 수군대고 친인척도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다.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이지만 나는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전국을 샅샅이 돌아다니고 싶었던 생각을 포기하고 외국을 나가 학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 학교의 특별 어학연수 강의를 들었다는 나훈아는 “밤새 숙제를 하고 정말 오랜만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꿈을 담았다”면서 “결국 그 학교의 한국 학생들이 하나 둘 알아보기 시작해서 행동반경이 또 어려워졌다. 한 1년 다니고 싶었는데 못 다니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그는 “말할 가치도 없고 대꾸할 이유도 못 느껴 (다시) 떠났다”면서 “카이로에서 카사블랑카를 가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 (중략) 한 사원에서는 시체를 태우는 것도 봤다. 그렇게 20여 곳을 다니다 돌아오니 삼류소설로도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얘기가 돌고 있었다”며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후 접한 ‘야쿠자 폭행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단상에 올라 소문이 거짓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디 갔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잠행했다, 잠적했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에) 나오게 된 것은 김혜수, 김선아 이야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였다”고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다음달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때마침 운영하던 아라기획 사무실도 폐쇄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나훈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말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이후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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