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대조영' 종영 후 하희라와 극장 데이트 즐겨"

  • 등록 2008-01-28 오후 4:36:28

    수정 2008-01-28 오후 4:39:56

▲ 최수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내(하희라)와 '어거스트 러쉬'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대조영'이 끝난 후 최수종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최근에 재미를 붙인 일은 아내와 함께 극장 데이트를 즐기는 것. 하루가 멀다 하고 하희라 그리고 자신의 일을 돌봐주는 매니저와 함께 극장을 찾는다.

◇요즘 최고의 낙은 아내와 함께 영화보기

"'어거스트 러쉬'를 보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어느 순간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서로 '휴지 줘 봐' '휴지 좀 주세요' 그러면서 봤어요. 네팔 다녀오면 조니 뎁이 출연한 '스위니 토드'도 함께 보기로 했죠. 집사람이랑 제가 조니 뎁의 팬이거든요."(웃음)

사실 이날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최수종은 하희라와 영화를 보러 갈 계획이었다. 'P.S 아이러브 유'라는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다. 한류 잡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통에 시간이 다소 지연돼 아쉽게도 아내 하희라만 극장에 보냈다.

물론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내, 아이들과 시간을 갖는 것도 봉사활동을 하고 난 이후의 일이다. 최수종은 요즘 봉사 활동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모처럼만의 휴식, 맘편히 쉬고도 싶을 텐데 최수종은 여전히 바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네팔에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아이들 방학 마지막 주를 맞게 되요. 그래서 2박3일 정도 시간을 내 국내 어디라도 여행을 좀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어요. 눈도 좀 보여주고 싶고 스키도 가르쳐 주고 싶고 물놀이도 함께 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요."

아버지로서의 애정이 짙게 묻어나는 얘기였다. 아이들은 아마도 '대조영'이 얼른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래왔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던 아빠는 다시 봉사 활동에 바쁘니 아이들로부터 원망도 꽤 들었을 법했다.

"큰 애가 엄마한테 '대조영'도 끝났고 방학인데 아빠랑 같이 자면 안 되냐고 그러더래요. 처음엔 아빠가 네팔에 가는 것도 좋아하질 않더라고요. 하루는 엄마가 '너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아빠와 엄마가 밥도 주고 보살펴주지만 네팔에 있는 아이들은 아빠가 가지 않으면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대요. 그랬더니 큰 애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는 '아빠, 네팔에 잘 다녀오세요' 그러더라고요. 또 한 번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 최수종


 
◇'눈물' 많은 남자 최수종

최수종은 아이들한테도 고맙다는 표현을 서슴치 않는 아빠였다. 작은 일에도 감사해하고 감동받고 눈물을 보인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최수종이라는 이름 앞에는 '눈물 많은 남자'라는 수식어가 더해졌다.

"눈물이요? 많은 건 사실입니다. 지금껏 살면서 과분할 정도로 많은 덕을 보면서 살았어요. 그에 비해 전 모자란 게 너무 많고요. 그래서 그런 게 다 눈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하희라씨도 눈물이 참 많아요. 텔레비전 보다가 슬픈 장면이 나오면 둘이 똑같이 울어요. 얼마 전에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함께 했는데 둘이 우느라고 한 두 시간이면 끝날 것을 4시간 동안 녹음했어요."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지난해 11월 KBS 1TV '수요기획'의 '유미·자니:나에게 천사가 왔네' 편을 내레이션 했다. 난소암 말기 선고를 받은 한국인 아내에 대한 미국인 남편의 눈물겨운 사랑을 전한 다큐멘터리였다.  
 
최수종이 이제껏 세상을 살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았을 때는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그때 몇 날 며칠을 울고 술도 마시고 그랬던 것 같아요. 돌아가신 게 슬펐다기보다는 저를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었다고나 할까요. 제가 아빠가 되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때 제가 얼마나 철이 없었는가를요. 요즘은 시간이 나면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와 대화를 해요. 얼마 전에도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 '상 탔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왔어요. 살아 계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요."

최수종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조영'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조영' 촬영 기간 중 밥을 입에 대지 않을 만큼 열정을 불태운 작품이다. '대조영'으로 안방극장의 채널을 고정시킨 것은 물론 대상까지 거머쥔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예전에는 진실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죠. 이제는 연기에 대해서도 가정에 대해서도 내 것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마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 그리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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