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은퇴? 집에서 쉬었을 뿐...이제 다시 시작이다"

  • 등록 2008-01-23 오후 6:11:56

    수정 2008-01-23 오후 6:23:17

▲ 김지유(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집에서 쉬었을 뿐인데 어디서 은퇴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축구선수 이천수와 결별한 뒤 1년6개월여 만에 연기복귀를 한 2001년 미스코리아 진 김지유의 항변이다.

김지유는 23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연기 복귀작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발표회에서 이천수와 결별한 뒤 항간에 떠돌았던 은퇴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전 은퇴한다고 말한 적 없어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 쉬었을 뿐이죠”라는 게 김지유의 설명이다.

그동안 꽃꽂이와 운동을 하고 영어공부를 하며 지냈다는 김지유는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게 쑥스러운 듯 포토타임을 할 때는 수줍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를 결정한 뒤에는 연기자로서 확고하게 마음을 다잡은 듯했다. 이 드라마에서 맡은 최은실 역이 동네 사람 누가 죽는다는 것도 미리 알아맞힐 정도로 신기가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은실 역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김지유는 과거 도도하거나 차분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지만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산발에 가까운 퍼머 머리에 군데군데 브리지를 넣는 등 외모적으로도 변신을 시도했다.

김지유는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맡는다는 점에서 부담이 돼 고민도 많이 했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이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지유는 이어 “과거 믿지는 않아도 재미가 있어 점집을 많이 다녔는데 이번에 캐스팅이 결정된 후 몇 번 더 점집에 가서 자세하게 봤어요. 점을 봐주는 분들은 눈빛이 다르더라고요. 그런 눈빛 연기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뿔났다’는 두 세대가 공존하는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김지유 외에 이순재, 백일섭, 김혜자, 강부자, 류진, 김정현, 이유리, 신은경, 장미희, 김용건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2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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