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어워드 정상 개최 되나...美 작가협 피켓 시위 철회

  • 등록 2008-01-23 오후 2:53:41

    수정 2008-01-23 오후 2:55:09

▲ 美 작가파업으로 개최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는 제 50회 그래미 어워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약 3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작가 파업의 후폭풍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제 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취소된 지금, 오는 2월10일 열릴 제 50회 그래미 시상식 개최 여부는 어떻게 될까?

그래미 시상식을 주최하고 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협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일 있었던 미국작가협회와(writers guild of America, WGA)의 미팅에서 작가협회 측에 시상식 진행을 위한 일시적 합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작가협회가 이미 "영화와 TV 프로그램은 물론 모든 시상식도 파업의 대상"이라 밝힌 것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아카데미 협회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작가협회의 긍적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래미 주최측은 지난 16일 회담에서 작가협회를 설득하기 위해 ‘동병상련’ 작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래미측 협상 대표로 나선 의장 닐 포트나우는 “작가협회의장 패트릭 베론에게 음반 산업도 창작자들을 위한 디지털 음원 저작권료 문제로 십 여년 넘게 싸우고 있다”며 “작가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미국 작가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 협회 의장은 이어 “음반 산업은 아주 어렵고 힘든 산업적 위기에 봉착해 있는 지금 그래미 시상식은 음반 산업 전체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상식을 통해 얻은 수익과 기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백만의 음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 50회 그래미 어워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래미 측의 이와 같은 ‘동병상련식’ 설득에 미국작가협회는 미온적이지만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협 의장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가협회는 이번 그래미 어워드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행사장 피켓 시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언급했다. 작가협회가 TV, 영화 촬영 현장이나 시상식에서의 피켓 시위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 밝힌 것은 이번 그래미 시상식이 처음이다. 작가협회는 “미국 음반 협회 또한 우리가 겪고 있는 것처럼 뉴미디어 분야에서 저작권 보상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며 “미국 음반 협회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고 피켓 시위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가협의 피켓시위 철회는 미국작가협회가 그래미측의 일시적 협상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레코딩 아카데미협회 측이 제시한 일시적 합의에 이르는데 긍정적인 화해무드를 조성한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 현재 그래미측은 이번 그래미 시상식 대본 작성을 위해 WGA 소속 작가 2명을 고용한 상태다.

작가협회의 이런 움직임은 또, 그래미 시상식 참여를 고려 중인 많은 뮤지션들에게도 상당한 마음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놀즈는 “그래미시상식은 음반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시상식에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록 그룹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 또한 “그래미 시상식 참여는 곡 창작에 있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그래미 시상식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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