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청룡영화상]심형래 감독 "박수치는 사람들, 안치는 인간들" 말말말

  • 등록 2007-11-23 오후 11:50:24

    수정 2007-11-24 오전 9:43:27

▲ 심형래 감독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제28회 청룡영화상은 화제만큼 다양한 촌철살인같은 스타들의 발언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스타 발언들을 살펴봤다.

“영화 두 편 출연하고 신인여우상 받는 군요” (공형진)
영화 ‘두 얼굴의 여친’으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정려원. 상을 받은 이후 시상자로 다시 무대 위에 섰다. 함께 무대에 오른 사람은 공형진. 공형진은 정려원을 보더니 “영화 두 편 출연하고 신인여우상 받는 군요”라고 한 뒤 “저는 네 번 노미네이트만 되고 받지는 못했습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그룹 샤크라 출신의 정려원은 2005년 한지혜 이동건 주연의 ‘B형 남자친구’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영화에 데뷔했다.

“7전8기의 작품입니다” (김한민 감독)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김한민 감독은 “그동안 7번 작품이 안되고 8번째 된 작품이 ‘극락도 살인사건’입니다”며 남다른 감회를 표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성지루씨와 박솔미씨가 이 작품에 올인해 주고 박해일씨가 혼쾌히 의기투합해서 소신 있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영화의 투자사와 배급사에 감사하다”는 멘트도 빼놓지 않고 강조했다.

“박수치는 사람들, 박수 안치는 인간들” (심형래감독)
영화 ‘디 워’로 840만 관객을 동원해 청룡영화상 최대관객상을 받은 심형래 감독. 시상식 무대에 올라 “그동안 ‘영구와 땡칠이’ 등 100편이 넘게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런 영화제는 처음 와본다”며 감격. 영화를 만들며 고생한 스태프들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심형래 감독은 “특히 팬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다”며 “처음처럼 똑같이 그림자처럼 한국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심 감독은 수상소감을 위해 마이크를 잡자마자 “제가 나올 때 박수치는 사람들, 박수 안치는 인간들이 있다”는 뼈 있는 조크로 충무로에 대한 그간의 서러움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 '즐거운 인생'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상호 (사진=김정욱 기자)


“제 손으로 밥벌이를 못하고 살줄 알았습니다” (김상호)
영화 ‘즐거운 인생’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상호의 진솔한 수상소감은 극장에 있던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마음을 적혔다.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놀란 표정으로 수상에 나선 김상호는 “아 (한숨) 저는 제가 제 손으로 밥벌이를 못하고 살줄 알았습니다. 되게 기분 좋습니다”고 울먹이며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준익 감독과 영화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김상호는 감정이 북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나의 사랑하는 아내 황지영, 고맙습니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해 다시 한번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남편 생일인데 선물되기를 바랍니다”(전도연)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그 명성을 이어갔다. 전도연은 수상소감에서 “상을 받을려고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닌데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요”고 운을 뗀 뒤 이창동 감독과 송강호 영화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도연은 수상소감 막바지에 “쑥스럽지만 오늘 저의 남편 생일인데요 만날 바빠서 옆에 있어주지 못했는데 이 상이 남편에게도 큰 선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여 다른 미혼 스타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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