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가코 "좋은 타격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

  • 등록 2011-04-10 오후 8:47:38

    수정 2011-04-10 오후 9:11:43

▲ 가코가 4회 적시타를 떄려낸 뒤 김평호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문학=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홈런을 많이 못치면... 그래도 타점만 많이 올려주면 만족할 것 같아."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한 말이다. 대상은 새 외국인 타자 가코였다.

가코에 대한 평가는 스프링캠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타석에서 뭔가 위압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거포형 스윙과는 거리가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굳이 홈런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80개 이상의 타점을 올려주는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준다는 판단이었다. 그 유명한 '나믿가믿'의 출발점이었다.

가코는 10일 문학 SK전서 모처럼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타는 없었지만 꼭 필요한 한방씩을 쳐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타수3안타1사구1타점. 한국 무대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때려낸 가코는 3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개 모두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3번째 타석. 중요한 타점이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0으로 앞선 4회 1사 1,2루. 가코는 좌전 적시타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에 한걸음 더 이끌었다.

SK 선발 김광현을 일찌감치 끌어내리며 분위기를 탔던 삼성이다. 그러나 4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 오히려 쫓기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다. 3회까지 매회 대량득점 찬스를 잡고도 확실한 한방을 때려내지 못했던 삼성이기에 그렇다.

가코는 여전히 장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처럼 알토란같은 타점을 쌓아간다면 '나믿가믿'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된다.   류중일 감독도 "박석민과 가코가 타선에서 중요할 때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며 가코의 타격에 좋은 점수를 줬다. 

가코는 "팀이 이겨서 좋다. 2연패를 했기 때문에 3연패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주말 3연전 내내 타격감은 좋았다. 오늘은 결과도 좋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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