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자이언트]씁쓸한 엔딩, 깜짝 반전은 없었다

- 성모 가고 준모 등장, 4남매 상봉은 없었다
  • 등록 2010-12-07 오후 11:25:28

    수정 2010-12-08 오전 9:20:12

▲ 최후를 맞이한 조필연(정보석 분)과 이성모(박상민 분)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조필연(정보석 분)은 아들 민우(주상욱 분)에게까지 배신을 당하며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성모(박상민 분) 역시 끝내 새 삶을 살지 못하고 안타깝게 죽음을 맞았다.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는 권선징악을 이야기하기에 다소 부족했다. 절대악 조필연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것으로 악을 징벌했지만 선을 권하기에 성모의 죽음은 씁쓸한 뒷맛이 강했다.

`자이언트` 유인식 PD는 결말을 놓고 "조필연의 몰락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지만 동화처럼 해피 엔딩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며 "실제 우리의 인생이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자이언트` 예고편의 강모(이범수 분)의 독백과 맞닿은 지점이 있다. 예고편 속 강모는 "나는 자이언트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상처입은 자이언트다"라며 "과거는 추억이 아닌 고통"이라고 쓸쓸함을 전한 바 있다.
▲ 정연(박진희 분)과 결혼하는 강모(이범수 분)와 강모를 찾아온 막내 동생 준모

그러나 `자이언트`에는 분명 새 희망도 존재한다. 막내 동생 준모(최건욱 분)의 등장이 그렇다. 어릴 때 외국으로 입양됐던 준모는 형과 누이를 찾아 한국을 찾는 것으로 깜짝 등장한다.

성모-미주와 즐거운 한때를 상상하며 회한에 잠긴 강모에게 "막내 동생 준모가 찾아왔다"는 아내 정연(박진희 분)의 전언은 분명 희망의 메시지다.

조필연에 끝없는 충성을 보인 고재춘(윤용현 분)과 아버지를 저버려야 했던 조민우(주상욱 분)의 엇갈린 선택이 낳은 다른 결과도 시선을 끈다.

재춘은 몰락한 이후에도 끝없는 야욕을 보이는 필연을 보며 권총 자살로 쓸쓸한 삶을 마감한다. 필연은 재춘의 죽음 이후에도 더더욱 강모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며 끝내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민우는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민우는 미주로부터 우주가 자신의 아이임을 알고는 자살 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교도소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내며 속죄한다. 아버지를 버린 민우에게 아들 우주가 용돈을 모아 보내온 비행기 티켓은 그에게 새 삶을 시작하게끔 하는 실마리이자 용기다.

`자이언트`는 `우리 모두의 실패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어떤 욕망은 성공했고 어떤 욕망은 실패했다. 그러나 성공한 욕망에 대한 만족보다 실패한 욕망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클 때 우리 모두의 욕망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해피 엔딩이라면 해피 엔딩으로, 새드 엔딩이라면 새드 엔딩으로 보실 수 있다"는 유인식 PD의 말처럼 말이다.
▲ 자살을 택한 고재춘(윤용현 분)과 2년 수감 후 출옥하는 조민우(주상욱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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