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은 “12살 나이차? 사랑하면 극복 못할 이유 없죠”

  • 등록 2008-01-07 오전 7:23:09

    수정 2008-01-07 오전 7:26:04

▲ 임정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임정은은 2002년 데뷔 초 ‘제 2의 심은하’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본연의 개성은 많이 가리워진 게 사실이다.  
 
임정은이 자기 색깔을 인정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그라운드 제로’와 추석 즈음 개봉한 영화 ‘궁녀’에서부터였다. 특히 ‘궁녀’에서는 벙어리 옥진 역으로 2007년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임정은이란 배우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07년 연말 영화 ‘내 사랑’의 개봉에 맞춰 만난 임정은은 달라보였다. 2005년 지현우와 함께 찍은 ‘사랑하니까 괜찮아’ 때만 해도 임정은은 인터뷰에 다소 수줍어 하며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임정은은 한결 여유롭고 편안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이토록 빠른 성장을 가능케 했을까.

“예전에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늘 사람들 앞에 설 때면 걱정부터 앞섰죠. 내가 과연 저 사람 눈에 어떻게 비칠까, 혹여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하면서요. 하지만 ‘궁녀’를 촬영한 뒤 달라졌어요. 내 자신에 대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달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저 성숙해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임정은은 지난 연말과 올해 초 데이트 무비로 각광받고 있는 ‘내 사랑’에서 당차고 능력 있는 광고회사 AE 수정으로 분해 극중에서처럼 실제로도 꼭 12살 차이 나는 배우 류승룡과 커플연기를 펼쳤다.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를 담은 ‘내 사랑’에서 임정은과 류승룡은 띠동갑 커플의 사랑을 현실감 있게 묘사해낸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열두 살 많은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임정은은 “여자는 사랑의 감정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정은은 이어 “현실에서 그런 사랑을 실제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한 남자를 너무도 사랑하는 수정의 캐릭터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사랑영화를 촬영하며 임정은은 자신의 옛사랑을 조심스레 기억에서 다시금 꺼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계절을 다 타는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지만 지금은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없다며 임정은은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아무리 싸우고 서로 미워하며 눈물을 흘릴지라도 사랑을 할 때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정은은 "지금 이 순간 '내 사랑'인 남자는 없지만 늘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은 있다"고 이내 쾌활한 일상으로 돌아와 말을 이었다.

“얼마 전에도 혼자 차를 몰고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떨고 올라왔어요. 아직은 그런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고, 굳이 ‘내 사랑’을 애써 찾으려 노력하지도 않네요."
 
그러다 요즘 일에 빠져 결혼 적령기를 놓치는 대다수 젊은 여성들처럼 ‘일’과 사랑에 빠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임정은은 "일과 사랑은 하나인 것 같더라"며 말을 이었다.
 
"사랑을 할 때 일을 하면 능률도 더 많이 오르지 않나요? 내 사랑을 애써 찾으려 들진 않겠지만 어느 순간 내 옆으로 잦아들면 일 때문에 굳이 그 사랑을 놓치거나 그러진 않을 거예요.”
 
사랑에 대해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선 영화 속 수정의 단단한 눈매가 살짝 빛나고 있었다.
▲ 임정은(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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