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이산' 종영 후 팬 사랑과 동정은 모두 내 차지"

  • 등록 2007-09-10 오전 8:54:33

    수정 2007-09-10 오전 9:59:02

▲ 박은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가 끝난 뒤 사랑과 동정을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이 될 거래요.”

MBC 월화사극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으로 3년여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박은혜(30)는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다. ‘사극 연출의 대가’인 이병훈 PD가 자신을 캐스팅하며 약속한 말 때문이다.

지난 2003~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 이어 SBS ‘작은 아씨들’을 거치며 굳어진 착하고 어린 이미지를 이번 ‘이산’에서 어른스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박은혜의 기대다. 여느 여자 연기자라면 실제 나이보다 어린 이미지를 갖고 싶어 할 텐데 박은혜는 달랐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 좋지 30대 나이에 굳이 20대 이미지를 고집할 필요가 있겠어요? 그래야 연기의 폭도 넓어지죠.”
 


◇ 사극이 힘들다고? 연기에 집중하기는 오히려 편해

박은혜는 ‘이산’에서 주인공 이산(정조, 이서진 분)의 정비인 효의왕후 역을 맡았다. 극중 효의왕후는 조용하고 착한 성품의 인물로 10세에 이산과 결혼,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물론 시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시조부모에게도 정성과 예의를 다한다. 정조의 사랑을 받는 성송연(한지민 분)을 질투하기도 하지만 송연이 자신을 구해준 뒤 그녀를 후궁으로 만드는 데 앞장선다.

박은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조선시대 3대 현모양처의 하나로 꼽히는 인물로 아이를 못낳는 아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후궁들의 아이를 잘 돌보죠”라며 “이산은 왕위계승을 둘러싼 세력다툼에 때문에 항상 죽음의 위협을 받는 만큼 그 아내도 삶에 초연해요”라고 설명했다. 말에 막힘이 없는 것이 효의왕후에 대해 적잖이 공부를 해놓은 듯했다.

사극은 격식을 갖춘 어투, 불편한 의상 등으로 인해 연기하기가 현대극보다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박은혜도 ‘대장금’으로 이미 사극을 경험했다. 그러나 박은혜는 “연기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면 사극, 특히 성숙하고 톤이 낮은 이번 역할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더구나 사극은 연기는 어렵지만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연기에 집중하기 편해요”라고 말했다.
 



◇ 멋있게 나이 드는 법 배우고파

박은혜가 ‘이산’ 출연을 반기는 이유는 또 있다. ‘대장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 재회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 역으로 출연했던 한지민은 성송연 역, 최상궁 견미리는 혜경궁 홍씨 역, 제주의녀 장덕 김여진은 정순왕후 역으로 각각 ‘이산’에 캐스팅됐다. 또 김소이, 이희도, 조경환, 지상렬도 출연한다.

박은혜는 “‘대장금’ 뒤풀이하는 분위기”라며 “한지민과는 ‘대장금’에서 제가 맡은 연생이 중종의 후궁이 된 뒤 치료를 해주는 의녀로 만났어요. 당시 악역이었던 견미리 선배는 실제로는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촬영에 앞서 대사 연습도 함께 해주고요”라고 반가워했다.

사실 많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된 게 박은혜로서는 가장 반길 만한 일일 게다. 지난 3월 종영된 SBS ‘사랑하는 사람아’에 출연하며 주연 중 연기 경력에 있어서는 가장 선배라 막중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리고 신인이면 연기를 적당히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 선배일 때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잖아요. 자칫 하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던 걸요. ‘이산’에서 선배들과 연기하며 멋있게 나이 드는 방법을 연구하려고요.”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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