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황샤오밍 '짝퉁 비' 논란...韓中 팬 감정싸움 비화 움직임

  • 등록 2007-12-25 오전 11:08:07

    수정 2007-12-25 오후 3:54:24

▲ 비(사진 왼쪽)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가수 황샤오밍(사진 오른쪽).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올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성’에 뽑히기도 했던 미남 배우 황샤오밍이 ‘짝퉁 비’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

그동안 배우로서 착실히 입지를 다져왔던 황샤오밍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수 데뷔 앨범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톱스타 비를 따라했다는 표절 시비가 일면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은 황샤오밍이 처음으로 직접 감독하고 주연한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되면서 일찍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앨범 발표회를 갖자마자 앨범 컨셉부터 의상, 스타일까지 전체적으로 비를 표절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황샤오밍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It’s Ming'은 비의 'It’s Raining'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당시 비가 했던 ‘밀리터리 룩’ 등과 매우 흡사하다. 앨범 표지에 실린 상반신 누드와 문신 또한 비의 4집 앨범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내 비 팬들이 제기한 표절 의혹을 홍콩 언론들이 처음 보도하면서 붉어진 표절 논란은 네티즌들 간의 설전에 이어 한-중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비(사진 왼쪽)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가수 황샤오밍(사진 오른쪽).



이번 앨범은 대만 제작자가 제작했지만 의상 및 스타일을 한국인이 담당하고 춤 또한 한국의 유명 안무가 팝핀현준이 맡아 한국적인 냄새를 많이 풍기고 있다. 또한 앨범에는 이효리의 노래를 번안한 ‘I'M COMING’ 등 한국 노래 번안곡도 들어있다.

황샤오밍은 “비가 비슷한 문신을 한 것도 모르고 있었고 스타일은 코디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비와 이효리 등 한국 유명 가수들의 공연 모습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어떻게 비의 'It’s Raining'을 모를 수 있었겠느냐는 의혹도 적지 않다.

한편 황샤오밍을 지지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비를 공격하고 나섰다. 지난 2004년 황샤오밍이 어깨에 했던 문신과 2006년 곽부성(궈푸청)이 콘서트에서 보여줬던 날개 달고 오르는 모습 등을 거론하며 2006년 나온 비의 ‘It’s Raining’ 앨범이 이 두 가지를 종합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음악계는 표절 시비에 굉장히 민감한 상태다. 올해만 해도 중화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주걸륜(저우제룬)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돌 스타 임준걸의 노래 ‘킬러’도 후렴 부분이 이효리의 ‘톡톡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밖에도 왕리홍, 황젠샹 등 많은 스타들이 신곡을 낼 때마다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이와 같은 표절을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한 황샤오밍의 데뷔 앨범 표절 논란은 중국 음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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