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500만!]배급사 쇼박스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

선택과 집중,위기관리 능력등이 어우려져 시너지효과
  • 등록 2007-08-13 오전 11:50:48

    수정 2007-08-13 오후 5:25:47

▲ 영화 디워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영화 ‘디워’의 상승세가 무섭다.

해외용이라는 평단의 혹평을 무색하게 하며 개봉 11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워’ 흥행의 원동력은 뭘까.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심형래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인 국내 배급사 쇼박스의 마케팅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쇼박스는 오리온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다.

사실 ‘디 워’는 제작기간이 7년 가까이 걸렸을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다. 일부에서는 개봉은 커녕 영화가 제대로 완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었다.

하지만 충무로와 평단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영화 ‘디 워’는 쇼박스가 후반작업에 6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쇼박스 특유의 마케팅이 가세하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 '디 워', 국내용이 아닌 해외시장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재정립

지난 해 ‘디 워’에 투자를 결정했던 쇼박스는 일단 ‘디 워’와 심형래 감독에 대한 리빌딩 작업에 가장 먼저 손을 댔다.

‘용가리’로 큰 실패를 봤던 심형래 감독에게 개봉전까지 영화에 대해 일체 함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화의 강점인 컴퓨터 그래픽을 철저하게 숨기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며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와함께 영화 ‘디 워’가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 해외 시장을 노린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미국 프리스타일과 함께 1500개 스크린을 개봉관으로 확보했다는 내용을 발표, 글로벌 프로젝트가 단순한 홍보용이라는 의문을 불식시켰다.

‘디워’가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한 점은 ‘디워’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를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속에서 당당히 인정받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디 워’의 미국 관련 소식은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가 아닌 현지 제작진들과 배급사로부터 발언을 하게 했고 이는 ‘디 워’가 신뢰를 갖는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쇼박스는 글로벌 프로젝트와 함께 열정은 크지만 가능성만 컸던 심형래 감독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말보다 작품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봉 전까지 철저하게 모습을 감췄다. 개봉 이후에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심형래 감독을 출연시켜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친근함, 그리고 그가 개그맨 출신의 영화인이라는 이력때문에 인정받지 못한 희생자인 점을 강조했다.

◇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벤처 기술에 대자본 결합한 성공사례

영화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

개봉 전 심형래 감독을 둘러싸고 학력 논란이 일자 쇼박스는 단순한 실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의도적이지 않았던 점을 강조해 파장을 최소화했다.

쇼박스의 이같은 전략은 '무시,반박,면역'의 대기업 특유의 홍보전략을 구사하면서 사태를 해결했다.
 
쇼박스의 이런 전략은 심형래 감독에 대해 최대한 인간적 호감과 동정심을 유발해 대중에게 지금의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대중은 “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라며 심감독과 관련된 학력파문을 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영화 ‘디 워’가 쇼박스와의 제휴는 체계화된 마케팅과 자본이 투여된 긍정적 결과의 산물”이라며 “다른 작품들도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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