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2' 전편과 닮은, 그러나 다른 섹시+코믹+의미

  • 등록 2007-12-13 오전 11:30:29

    수정 2007-12-13 오전 11:31:49

▲ 영화 '색즉시공 시즌2'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색즉시공 시즌2’(감독 윤태윤, 제작 두사부필름)는 ‘풍기문란 섹시 코미디’를 표방한다. 섹시 코미디는 말 그대로 야하고 웃기면 그만이다. 극장을 나선 뒤 큰 여운이 남지 않더라도 야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바탕 크게 웃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섹시 코미디는 존재의 가치가 있다.

‘색즉시공 시즌2’는 2002년 개봉돼 420만 관객을 동원했던 ‘색즉시공 시즌1’ 못지않게 충분히 야하고 웃기다. 여기에 ‘시즌1’이 그랬던 것처럼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고 감동까지 영화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적절히 버무렸다.

영화는 전편의 남녀 주인공으로 극중 연인이었던 은식(임창정 분)과 은효(하지원 분)가 공항에서 이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입원한 은식은 병원에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다. 수영선수로 국가대표 상비군인 경아(송지효 분)다.
 
▲ 영화 '색즉시공 시즌2'

전편과 달라진 것은 은식이 속해 있던 대학 차력동아리가 이종격투기 동아리로, 여자 출
연진들의 소속이 에어로빅부에서 수영부가 됐다는 것. 그러나 전편과 연계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유미(유채영 분)와 경주(신이 분)가 에어로빅부 출신 수영부 감독과 코치로 변했고 차력동아리가 이종격투기 동아리로 바뀌는 이유도 조금 생뚱맞지만 분명 짚고 넘어간다.

수영부 멤버들과 이종격투기 동아리 멤버들은 각각 자신들의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끊임없이 색을 탐한다. 그러나 은식과 경아의 관계는 입술에서 3년간 진전이 없는 상태. 이 상황에 답답해하던 은식은 동아리 선배 성국(최성국 분)의 꾐에 빠져 비밀작전을 시도하다 풍기문란 사범으로 경찰에 잡히고 경아에게 실망만 안겨준다.

경아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별 볼 일 없는 은식과 검사 기주의 담담한(?) 삼각관계, 성국을 사이에 둔 유미와 신임 수영부 코치 영채의 화끈한 삼각관계도 볼거리. 특히 최성국과 유채영은 이번에도 코믹한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베드신도 이들이 하고 있으면 웃음이 나올 정도다. ‘시즌2’에 새로 투입된 송지효와 이화선도 연기, 매력 대결에서 결코 기존 멤버들에 뒤지지 않는다.
 
▲ 영화 '색즉시공 시즌2'



출연진들의 변태적인 베드신, 별의 별 내숭을 다 떨지만 끝내 본색을 드러내는 베드신은 ‘풍기문란’, ‘애들은 가라’라는 포스터 문구들이 무색하지 않다. 전편에서 술기운을 이기지 못해 한참 토악질을 하다 그 입으로 키스를 하는 ‘지저분한 코믹’ 요소는 항문과 막대사탕으로 바뀌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데니스 강이 등장하는 이종격투기 경기 장면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전편에서 경주의 남자친구로 등장했던 이대학이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로 변신, 군대에 간 줄 알고 남자친구가 제대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경주와 맞닥뜨리면서 코믹한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영화는 이와 함께 낙태 문제를 꼬집었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 성폭행 문제, 피해자에 대한 세상의 왜곡되고 편협한 시선을 지적한다. 코믹 영화들 중 일부는 재미에 의미를 더하려다 양쪽 모두를 잃고 마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데 ‘시즌1’의 조감독을 맡았던 윤태윤 감독은 전작 못지않게 매끄럽게 웃음에 의미를 녹여 넣었다.

12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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