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재입대 앞둔 심경 밝혀 "군대 다시 가라니 엄두 안나"

  • 등록 2007-12-17 오후 1:25:52

    수정 2007-12-17 오후 2:15:14

▲ 가수 싸이(사진=김정욱 기자)



[논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싸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의외의 밝고 당당한 말투로 현역 재입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싸이는 17일 오후 1시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7개월간 나답지 못하게 구질구질하게 굴었다”고 입을 열었다.

싸이는 “막상 군대에 다시 가라고 하니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 복무 포함) 55개월간 복무를 하는 엄두가 안났다”며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다”고 병무청을 상대로 소송을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부정편입에 대한 부분이 깔끔하게 정리돼서 뿌듯하다. 그 후 다시 (군대에) 가라는 얘기를 듣고 군대를 간다”고 담담히 말했다.

싸이는 군 복무를 대신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부실 근무로 현역 재입대가 결정됐다.

싸이는 “공연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왜 살이 안 빠지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에 들어가면 살 쫙 빼고 싸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싸이는 “이미 (군 복무를) 마친, 그리고 마치실 현역 장병들께 죄송하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싸이는 향후 5주간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훈련기간을 포함해 2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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