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너무 아프고 슬퍼서...이 악물고 방송했다"

  • 등록 2008-02-14 오전 11:36:44

    수정 2008-02-14 오전 11:40:41

▲ 이문세와 故 이영훈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너무 아프고 슬퍼서 이 악물고 방송했습니다."

이문세가 작곡가 이영훈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14일 오전 3시 대장암 투병 중 사망한 이영훈은 이문세와는 음악적 파트너인 동시에 20년 이상의 우정을 쌓아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이문세는 이날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FM4U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클로징 멘트에서 "2시간 내내 울 수가 없어서 이 악물고 방송했다"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간 이영훈씨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문세는 "사랑하는 사람 기억하라고 밸런타인데이에 가셨나보다"며 "밝고 희망찬 사연들이 많았는데 왜 이렇게 슬프게 읽었는지 청취자 여러분에 죄송하다"는 말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 방송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내일부터는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밝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故 이영훈은 1985년 이문세의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이문세와 처음 만나 2001년까지 16년 동안 정규 앨범 8장과 기획 앨범 3장을 함께 작업했다. 두 사람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이야기' '광화문 연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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