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배우 누 퀴인, "내 딸이 한국남자와 결혼하면 허락"

  • 등록 2007-08-06 오후 4:38:26

    수정 2007-08-06 오후 5:04:08

▲ 누 퀴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내 딸이 한국남자와 결혼한다면 허락하겠다.”

베트남 국민배우 누 퀴인(53)이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국제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SBS 주말극장 ‘황금신부’(극본 박현주, 연출 운군일, 백수찬)에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자 주인공 진주(이영아 분)의 엄마 역을 맡아 초반에 등장했던 누 퀴인은 최근 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입국, 6일 서울 목동 SBS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누 퀴인은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결혼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는 비슷하다. 베트남에서는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데 극중 딸인 이영아도 예의가 바르다”며 “내 딸이 한국남자와 결혼해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누 퀴인이 이 같은 질문을 받은 것은 ‘황금신부’가 라이따이한인 진주가 한국에 시집을 와서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누 퀴인은 “한국 남성과 결혼할 생각이 있는 베트남 여성이 이 드라마를 보면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고 뭘 해야 하는지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국제결혼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누 퀴인은 “이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방송되면 한국 남성들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 퀴인은 17세에 연기를 시작, 1995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프랑스, 베트남 합작 영화 ‘씨클로’ 등에 출연하며 베트남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다.

(사진=김정욱 기자)

▲ SBS '황금신부'에 모녀로 출연하는 누 퀴인(왼쪽)과 이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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