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비의 실추된 명예는 뒷전, 책임 전가 설전만....

  • 등록 2007-07-18 오후 7:48:36

    수정 2007-07-18 오후 7:56:21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18일 오후 가수 비의 월드투어 파행에 관한 스타엠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장.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밝히겠다며 스타엠 측이 자청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기자 누구도 속시원한 해답을 들을수 없었다.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주장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의혹의 핵심을 벗어난 대답이 두시간 넘게 이어졌다.

월드투어 기간 중 문제가 된 비의 '레인'(Rain))명칭 사용 문제를 비롯해 티켓 가격, 공연 준비 미비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의문점은 어느 하나 확실하게 발겨히지지 않았다.

전날인 17일 방송됐던 MBC 'PD수첩'이 철저하게 자료와 관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주장을 한 것과 달리 스타엠은 "당했다"와 "법적소송"이라는 두 단어를 반복해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애써 기자회견까지 자청해서 마련한 자리에서 스타엠이 밝힌 해명들은 솔직히 월드스타를 하루 아침에 사기꾼으로 만든 상황에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 자리에선 스타엠의 입장 표명을 가급적 간소화하고, 대신 질의응답 시간을 충분히 가져 미처 몰랐던 세간의 시선까지 알았으면 한다"는 발언이 무색한 상황이었다.

◇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캐나다 공연관계자 스타엠과 논쟁

이같은 무료함을 깬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인물(?)로부터 예상 밖의 질문이 나오면서부터다.  질문자는 캐나다 레볼루션사의 부사장 팀 김(한국명 김정호 )이었다.

그는 전날 'PD수첩'에도 등장해 인터뷰를 했던 이번 파문의 관계자다. 스타엠측은 그가 캐나다 레볼루션 관계자임을 회견 전까지 알지 못했다.

팀 김은 발언권을 얻자마자 스타엠이 돌린 보도자료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비의 캐나다 토론토 공연 취소 배경을 따지며  "공연장으로 예정된 곳이 콘서트에 부적합한 장소인줄 알면서도 사인까지 했다가 뒤늦게 책임을 현지 업체에 떠 넘기냐"고 질문을 던졌다.

팀 김 부사장은 "2월 19일 계약을 체결하고 스타엠에 25만 달러를 입금했는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아무 지적이 없다가 뒤늦은 5월 3일 공연장이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취소 통보를 해왔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이어  "계약 체결 전 이인광 대표에게 공연이 차질을 빚으면 모든 책임을 진다는 확인서를 받았는데도 스타엠은 취소에 따른 계약금 반환이나 기타 변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팀 김은 기자회견장에서 스타엠에 향해 확인서와 계약서 세부 내용을 확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스타엠측도  강하게 맞섰다. 이인광 스타엠 대표는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는 부도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현지 기획사가 계획에 없는 홍보 활동으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반격했다. 

양측은 이후에도 날이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자리를 함께 했던 취재진을 무색케 했다.

하지 진짜 답답한 것은 이렇게 장시간 치열한 설전을 벌이지만 아무도 월드스타 비의 실추된 명예엔 관심이 없고, 이번 사태으 책임만 전가하는 무의미한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 복이 지지리도 없는 비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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