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토이 CD 사며 어린시절 기억 샀을 것"

오케스트라 동원한 최고의 트로트 음반 만드는 게 꿈
  • 등록 2008-01-02 오후 2:44:26

    수정 2008-01-02 오후 2:45:53

▲ 토이 유희열(오른쪽)과 6집 객원가수 이지형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토이의 CD를 사면서 자신들의 기억을 산 것 같다.”

지난해 말 6년 만에 6집을 발표하고 음반업계 불황 속에서도 기록적인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토이 유희열. 유희열은 이 같은 상황에 1990년대 말 심야시간을 함께 보냈던 라디오 프로그램 팬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 "토이 음악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청춘들의 노래"

유희열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영화 한 편 보는 것보다 CD 한 장 사는 것이 익숙한 일이었다”며 “그때 라디오를 통해 같이 이야기하고 음악을 듣던 분들이 ‘토이’라는 이름을 듣고 기억을 환기시키면서 ‘다운 받느니 오랜만에 CD 한 장 사자’며 구매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내가 몇 학년이었는데…’ 하며 예민하고 감성이 충만하던, 라디오를 늘 옆에 끼고 살던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고자 CD를 샀을 거라는 것. 1997년부터 'FM음악도시', '올댓뮤직' 등을 진행했던 유희열 역시 동시대 때 취향을 같이 했던, 자정을 넘긴 시각에 라디오를 찾아 듣던, 심지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방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던 그들을 떠올리며 6집 수록곡 ‘안녕 스무살’의 가사를 썼다고 한다.

유희열은 또 “‘청춘가’라 불리는 내 노래들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청춘들의 노래”라며 너스레를 떨고는 “어떤 이들은 내 노래가 너무 소녀취향적이고 궁상맞다 하기도 하지만 내 나이에 이런 감성을 나보다 잘 표현하는 남자가 있을까 싶다. 일본에 이와이 슌지 감독이 있듯 난 국내 가요계에서 그런 감성을 잘 풀어내는 사람 같다”며 감성적인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사랑받았던 토이의 음악과 감성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 토이 유희열


◇ "결혼하니 달라진 삶, 음악에도 묻어나"  

정작 자신은 녹음실에서 청춘을 다 보낸 것 같다는 유희열은 지난 6년의 공백기 동안 결혼도 하고 딸도 얻어 가장이 됐고 이제 청춘을 되돌아보는 나이가 됐다. 이번 앨범에는 2006년 태어난 딸을 위해 '딸에게 보내는 노래'도 수록했다.

“결혼을 하니 세상을 보는 시선이나 고민거리가 달라지고 노래에도 묻어난다”는 그는 “(내 스스로) 여유가 생기고, 부드러워진 기분이다. 친한 사람들은 표정이 유해졌다고도 한다”면서 “딸이 14개월 됐다. 주변에서들 지금이 한창 예쁠 때라고 하더라. 정말 온전한 내 것이라는 생각에 볼 때마다 묘하다”고 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유희열은 6집 앨범 타이틀인 ‘생큐(Thank you)’에 대해 묻자 “1집부터 지금까지 토이 앨범에 참여했던 가수와 스태프들 이름을 연습장에 적어보니 1990년대 음악인 백과사전이 되더라”며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렇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며 음악을 해왔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나이가 60, 70이 돼서도 음악을 하다 녹음실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유희열은 “언젠가 체코에 가서 오케스트라를 써서 최고의 예산으로 온 국민이 눈물 없이 못 듣는 트로트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사진=안테나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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