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파이널①]사극과 판타지 결합...한국형 판타지 새 장

  • 등록 2007-12-04 오전 11:08:49

    수정 2007-12-04 오후 3:42:04

▲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형 판타지의 새 장을 열었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가 거둔 성과다.

5일 24회를 끝으로 종영되는 ‘태왕사신기’는 기존 안방극장에서는 볼 수 없던 판타지 드라마였다. 그것도 한국형 판타지다.

판타지라고 하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세계, 그 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일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태왕사신기’는 역사적 실존인물인 고구려의 광개토태왕 담덕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이다. 그러면서도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과 신화적 이야기를 적절히 배합, 한국형 판타지로 완성됐다.

이 드라마는 1~2회에 운사, 우사, 풍백을 거느리고 세상에 내려온 환웅과 웅족, 호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건국신화를 다루면서 한국형 판타지의 탄생을 알렸다. 불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호족의 우두머리, 불의 신녀 가진의 능력과 이를 제압하는 환웅의 힘은 모두 인간의 것이 아닌 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사신, 즉 CG를 통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구현도 역시 판타지였다.

‘태왕사신기’의 판타지는 신화시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고구려에서도 판타지는 계속됐다. 광개토태왕이 쥬신의 왕이며 환웅의 환생이고 그의 탄생에 맞춰 사신의 신물이 깨어났다는 설정, 이에 대립하는 화천회의 존재 모두 판타지다. 있을 법한 일이 아니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 같은 판타지적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었다. 판타지적 설정은 아무래도 20대 안팎의 젊은 시청자들에게나 익숙한데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을 좌우하는 것은 30~50대 주부 시청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왕사신기’는 광개토태왕 담덕(배용준 분)과 주작의 기운을 타고난 기하(문소리 분)와 수지니(이지아 분)의 삼각사랑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멜로, 고구려 시대를 구현한 제주도 국내성 세트 등 새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복군주의 이미지가 강한 광개토태왕을 용맹, 카리스마와 함께 부드러움을 겸비한 것으로 설정해 사랑에 흔들리고 전쟁보다는 적을 감복시켜 휘하로 끌어들이는 인물로 묘사한 것도 선입견을 깨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았다. 스토리 전개의 큰 줄기에 주무치(박성웅 분)와 달비(신은정 분)의 사랑, 수지니에 대한 처로(이필립 분)의 연정, 너무 활기가 넘쳐 코믹하기까지 한 흑개(장항선 분) 등 아기자기한 설정을 살린 것도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광개토태왕의 관미성 등 백제 공략, 후연과의 대립, 왜구에 시달리는 신라에 원군 파병 등 역사적 사실에서는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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