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파이널⑥] 외화벌이 통한 수익 창출, 이제부터!

  • 등록 2007-12-04 오후 12:01:26

    수정 2007-12-04 오후 3:41:12

▲ MBC '태왕사신기'(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태왕사신기’의 돈벌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작비 430억원을 들여 3년6개월간 제작된 초대형 판타지사극 ‘태왕사신기’는 제작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수출전략상품이기도 하다.

‘태왕사신기’가 가장 먼저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한류스타 배용준의 위력이 건재한 일본이다. ‘겨울연가’로 한류 붐을 주도했던 배용준은 ‘태왕사신기’에서 주인공 광개토대왕 담덕 역을 맡아 24부 전체를 끌어갔다. 애초 이 드라마에 4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될 수 있었던 것도 배용준의 일본 내 건재한 상품성이 전제 됐기 때문이었다.

배용준의 상품성 외에 ‘태왕사신기’가 수출상품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이전의 한류 드라마와 다르게 장르별 판권을 별도로 판매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
 
‘겨울연가’의 경우 방영권 외에도 기타 일본 내 부가판권을 NHK에 넘겨줘 실질적인 수익은 일본 측이 더 많이 가져갔다. 국내에서도 MBC에 방영권과 재방송권 및 케이블 방영권과 인터넷 방영권 외에는 권리를 넘기지 않은 ‘태왕사신기’는 해외시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원칙이다.

NHK가 일본 내 방영권을 사간 ‘태왕사신기’는 이미 지난 3월에 예고편 DVD를 일본시장에 선보여 오리콘 DVD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2개월도 채 안돼 3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식 메이킹북과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유명한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태왕사신기’도 출판됐다.
 
12월4일부터는 전체 24부작을 12부로 나누어 극장상영도 들어간다. 이어 공식 OST를 비롯해 1월에는 공식 사진첩과 스페셜 DVD세트 등 다양한 연관 상품들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은 ‘태왕사신기’ 측으로 되돌아온다.
 
‘태왕사신기’의 마케팅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SSD 측 관계자는 “일본 내 매출만 45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출판 시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2008년 NHK 지상파에서 방영된 이후에는 다이어리나 캘린더 관련 판권들도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본 내 ‘태왕사신기’의 인기몰이와 성공을 전제하고 계산한 수치다.
 
‘태왕사신기’ 측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대체할 만한 시장으로 북미와 유럽을 꼽고 있다. 문제는 일본 내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인 배용준의 인지도가 북미와 유럽에서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가 바로 ‘태왕사신기’가 별도의 업스케일링 없이 풀HD 상영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드라마라는 점이다. 북미와 유럽 지상파 TV가 디지털HD 방송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걸맞은 드라마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제작되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도 최근 제작된 ‘로스트’ 정도를 꼽고 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글로벌마케팅 팀의 박승룡 차장은 “‘태왕사신기’는 내용은 별개로 하고 기술적 측면만 평가했을 때 세계 어느곳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박창식 제작이사는 “현재 아시아권 1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태왕사신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겠지만 북미와 유럽에서의 수출에도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 여기서 ‘태왕사신기’의 실질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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