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파이널④] 배용준의 힘...'욘사마'는 건재했다

  • 등록 2007-12-04 오전 11:41:38

    수정 2007-12-04 오후 3:41:02

▲ MBC '태왕사신기'의 배용준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지난 2004년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제작한다고 발표하고 이듬해 톱스타 배용준이 출연을 결정했을 때 시청자들의 마음은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 

‘태왕사신기’는 국내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430억원의 제작비에 스타 PD와 작가의 만남, 그리고 ‘욘사마’ 배용준이 가세한다는 것만으로도 과연 어떤 드라마가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류스타 배용준에 대한 의구심도 컸던 게 사실이다. 배용준에게 ‘한류의 왕’ 자리를 만들어준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3년 만에 출연을 결정한 첫 드라마였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들을 다시금 사로잡기에 공백이 크지 않나 하는 우려가 컸다.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한국의 스타 배용준이 일본에서 ‘욘사마’로 등극하면서 배용준은 영화 ‘스캔들-남녀상열지사’, ‘외출’에 출연한 것 외에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가급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은 ‘배용준’ 보다는 ‘욘사마’라는 이름에 익숙해지고 국내배우 배용준이 아닌 한류스타, 사업가 배용준으로만 그를 인식하게 됐다. 그만큼 모두들 배용준의 행보와 수입에는 관심이 높았지만 ‘연기자 배용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파파’를 시작으로 ‘첫사랑’,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로 이어지는 전성기 때의 그것에 비해 다소 사그라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용준이 5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 ‘태왕사신기’는 30%대를 상회하는 높은 시청률로 국내에서 아직 배용준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태왕사신기’ 관련 게시판에는 배용준에게 찬사를 보내는 팬들의 글이 가득하고 전성기 시절 팬들을 다시금 불러 모으며 ‘배용준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태왕사신기’ 이후 '연기자' 배용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부드러움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면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은 담덕 역할을 통해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완벽한 군주, 완벽한 남성상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는 배용준의 이미지에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동시에 캐릭터의 신분 상승이 극대화되면서 연기자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게다가 배용준은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드라마 외에 언론 및 방송 노출을 차단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본의와 다르게 드라마 캐릭터처럼 신성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배용준이 자신의 연기활동 기반이 되는 국내에서, 본분인 연기자로 다시 자리를 굳히고자 한다면 차기작 선정, 특히 캐릭터를 고르는데 있어 상당한 심사숙고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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