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파이널②]430억 드라마의 명과 암

  • 등록 2007-12-04 오전 11:08:56

    수정 2007-12-04 오후 3:41:21

▲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태왕사신기’는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막대한 제작비만큼이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고 이는 분명 높게 평가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로 인한 어두운 부분도 있다.

기존 미니시리즈 형태의 드라마가 많아야 회당 1억5000만~2억원 정도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것을 감안하면 ‘태왕사신기’의 회당 18억원의 제작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런 만큼 ‘태왕사신기’는 뭔가 달랐다. 기존 드라마들과 비교해 질적 향상을 이뤄냈다. 스펙터클한 전쟁신, 국내성을 비롯해 웅장하고 화려한 고구려의 궁성, 기존 드라마에서는 툭하면 옥에 티로 지적되기도 했던 컴퓨터그래픽(CG)을 영화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 들인 돈에 걸맞은 완성품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5.1채널 사운드를 비롯해 음향에 많은 신경을 쓴 것도 이 드라마의 돋보이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태왕사신기’는 일본에서 NHK를 통한 지상파 및 위성채널 방영, 극장상영을 확정한 것을 비롯해 한류에도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태왕사신기’ 제작사 측은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과연 ‘태왕사신기’를 제작하는데 430억원까지 필요했는지에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0억원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며 “수출 및 머천다이징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작비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시점의 잇단 연기와 지난 11월29일 23회의 20분 늦은 방송 등 막대한 제작비와 1년이 넘는 긴 촬영기간을 가졌으면서도 시청자들과 약속을 어겼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이와 함께 “판타지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역사 왜곡의 측면이 엿보인다는 점, 지나치게 주인공 담덕 역의 배용준 1인에 의존한 드라마 전개 및 마케팅도 이 드라마의 어두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넉넉한 촬영기간과 제작비가 투입됐음에도 배용준은 물론 주무치 역의 박성웅 등 출연진의 사고와 부상이 빈발하며 안전대책 미흡이라는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를 되풀이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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