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VS'이산', 늦는 대본에 애타는 제작진... 대본 속도가 경쟁 변수

  • 등록 2007-11-06 오전 10:41:13

    수정 2007-11-06 오후 4:14:22

▲ SBS '왕과 나'(왼쪽)와 MBC '이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월화사극 SBS ‘왕과 나’와 MBC ‘이산’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작가의 힘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출연진과 연출자의 능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작가의 능력, 그것도 대본을 늦지 않게 마감하는 능력이 시청률 경쟁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라톤에 비유될 수 있는 대하사극에서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대본이 늦어져 출연진 및 스태프를 애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왕과 나’는 21회, ‘이산’은 15회까지 각각 방송됐다. ‘왕과 나’는 50회, ‘이산’은 60회로 예정돼 있는 만큼 지금까지 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시청률은 두 드라마 모두 20%대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왕과 나’ 연출자 김재형 PD와 ‘이산’ 연출자 이병훈 PD 모두 사극의 명장으로 꼽히는 데다 각각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연출 능력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출연진도 이제 연기에 안정을 찾았다. ‘왕과 나’의 경우 초반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면서 일부 출연진에 대한 미스캐스팅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성종 역의 고주원, 김처선 역의 오만석, 소화 역의 구혜선 등 주인공들의 연기가 점차 역할과 어우러지고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지면서 논란은 사그라진 상황.

여기에 전광렬, 신구, 양미경, 전인화, 안재모, 한정수 등의 연기가 주인공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산’은 후일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의 이서진과 송연 역을 맡은 한지민의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영조 역의 이순재, 화환옹주 역의 성현아, 정후겸 역의 조연우, 정순왕후 역의 김여진, 혜경궁 홍씨 역의 견미리, 이천 역의 지상렬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왕과 나’와 비교해 나무랄 데가 없다.

◇ 늦어지는 대본, 쪽대본도 시간문제...졸속제작 우려도

그러나 연출력과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대본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또 대본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촬영일정에 맞춰 미리 대본이 나와 주지 않는다면 촬영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 시간에 쫓겨 촬영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완성도는 떨어지게 마련. 결국 졸속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벌써부터 두 드라마는 대본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왕과 나’는 유동윤, ‘이산’은 김이영 작가가 각각 극본을 맡고 있는데 대본이 늦어져 스태프와 출연진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가 적지 않다.

‘왕과 나’의 경우 늦어도 매주 월요일에는 대본이 나와야 촬영일정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데 월요일 오후 늦게 또는 화요일이 돼서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과 나’는 당초 주말에 대본이 나왔다.

‘이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주 일요일 세트녹화가 진행되는 만큼 토요일 오후에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본을 전달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대본이 일요일 오후에나 나온다. 때문에 적잖은 출연진이 세트에서 대본이 나올 때까지 대기상태로 있기도 하고, 뒤늦게 대본이 나온 뒤 당일 자신의 출연분량이 없을 경우 허탈해 하며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본이 나오는 걸 보면 언제 쪽대본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40회 이상 촬영이 남았는데 이를 생방송처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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