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1년②]강호동-유세윤-우승민이 뿜어내는 낯선 아우라

  • 등록 2008-01-31 오전 11:17:10

    수정 2008-01-31 오전 11:50:10

▲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의 유세윤, 강호동, 우승민(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무릎팍도사’의 B급적인 요소는 세트를 넘어 MC들의 캐릭터에서도 빛을 발한다. 약간 모자란 듯 하면서도 건방지고, 냉소적이며 주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마이너적인 B급 감성들이 '무릎팍도사'를 이끌어간다.

‘무릎팍도사’에서의 메인 MC 강호동을 비롯,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은 저마다의 B급 감성으로 ‘무릎팍도사’를 떠받치고 있다.

먼저 ‘무릎팍도사’에서 MC 강호동의 캐릭터는 다소 무식하게 그려지며, 사람과의 대화를 머리로 계산해가며 풀려하지 않는다. 초대 손님과 여러 액션을 통해 몸으로 부딪히며 우발적인 상황을 연출해 내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그의 캐릭터. 게다가 강호동은 육중한 몸에 어울리지 않는 색동옷을 입고 양 볼에 빨갛게 연지곤지까지 찍고 나온다.

‘무릎팍도사’ 제작진 임정아 PD는 이런 강호동의 캐릭터에 대해 “얼핏 생각하면 강호동이란 사람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릎팍도사' 내에서 그의 캐릭터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게스트들이 세트장에 와서 양볼에 연지곤지를 찍은 강호동을 보고는 폭소하며 무장해제 되곤 한다”고 덧붙였다.

후줄근한 파란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우승민은 ‘무릎팍도사’ B급 캐릭터의 백미다. ‘올라이즈 밴드’란 인디 밴드 경력도 그러하고,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이미지로 게스트 상황 따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새끼도사 우승민. 그런데 유명하지도 않던 인디 가수 우승민은 어떻게 '무릎팍도사'에 캐스팅 될 수 있었을까? 

‘무릎팍도사’ 임정아 PD는 이에 대해 “어느 날 MBC 라디오 윤종신의 ‘두시의 데이트’에 ‘올라이즈 밴드’의 우승민이 게스트로 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화법이 참 독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정아 PD는 이어 “보통 사람의 경우 A-B-C 이런 예상 가능한 식으로 말을 이어가는데 우승민은 A-B 다음엔 갑가기 Z가 튀어나오는 것 같은 식으로 예측불허의 말을 많이 해 참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공중파와는 안맞는다고도 볼 수 있으나 주류의 느낌이 아닌, 마이너적 분위기가 강호동과 짝을 이루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도 있겠다는 것이 당시 제작진의 판단이었다. 

건방진 도사 유세윤도 상식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자신보다 몇 십년 연예계 선배임에도 굴함없이 ‘건방지게’ 선배 게스트들을 곤혹스러운 질문으로 코너로 몰곤 하는 유세윤은 예의의 파괴가 주는 과감함이 오히려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제작진은 유세윤을 두고 “무릎팍 도사가 꽁트 토크쇼 포맷이기 때문에 꽁트를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연기력이 되는 개그맨을 찾다가 유세윤을 생각하게 됐고, 이에 건방진 콘셉트를 주문했다”고 건방진 도사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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