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극에 빠지다] 사극 르네상스는 2008년에도 계속된다

'대왕 세종' '홍길동' '바람의 나라' '일지매' '선덕여왕' 등 방영 대기작 줄이어
  • 등록 2007-10-01 오후 2:00:00

    수정 2007-10-01 오후 4:44:02

▲ 세종대왕, 바람의 나라, 선덕여왕(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2007년 하반기 SBS ‘왕과 나’를 시작으로 MBC ‘태왕사신기’, ‘이산’ 등으로 옮겨 붙기 시작한 방송가의 사극 열풍이 2008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방송3사 가운데 2008년 첫 사극을 내 놓을 곳은 KBS다. KBS는 현재 30%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대조영’의 후속으로 100부작 ‘대왕 세종’을 준비 중에 있다.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주인공 민우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김상경이 조선왕조 500년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으로 변신한다.

◇ KBS '대왕 세종' 2008년 사극 대전 첫 포문

지난 2001년 MBC의 ‘홍국영’으로 사극에 도전했지만 시청률에서 쓴 잔을 마셨던 김상경은 올해 10월7일 결혼 이후 첫 작품으로 ‘대왕 세종’을 택해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집현전 학사들과 한글창제를 하며 밤을 지새웠던 열정의 시간을 연기로 되살릴 계획이다.  

‘대왕 세종’이 그간 KBS1TV가 선보였던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등 정통사극에 가깝다면 KBS2TV에서 상반기 방영될 강지환 성유리 주연의 ‘홍길동’은 정통사극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덧붙여진 코믹사극을 표방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서러움’보다 사랑 앞에 좌충우돌하고 율도국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홍길동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쾌걸 춘향’과 ‘환상의 커플’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자매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사극에서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 밖에 KBS는 외주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만화가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를 안방극장에 옮길 예정이다.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 호동왕자를 중심으로 고구려 및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판타지 기법을 도입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진의 독창적인 역사해석과 정밀한 인물구도, 극적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람의 나라'는 이후 온라인 게임으로도 만들어졌으며 2001년 이후 뮤지컬로도 탈바꿈,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열풍의 원조가 되기도 했다. 최근 시놉시스가 완성됐으며 하반기 캐스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 KBS 2TV '홍길동'의 성유리와 KBS 1TV '대왕세종'의 김상경


◇ MBC-SBS '일지매' 한판승부 관심사

내시 김처선의 일대기를 다룬 ‘왕과 나’로 2007년 하반기 사극대전의 신호탄을 날린 SBS는 2008년 상반기 사극으로 ‘일지매’를 준비 중이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을 연출한 이용석 PD가 메가폰을 잡은 ‘일지매’는 조선 중기 권력자들의 불의와 부조리에 항거한 상상의 인물 일지매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로 현재 톱스타급 남자 배우를 중심으로 캐스팅이 진행 중이다.

430억 판타지사극 ‘태왕사신기’와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라 일컬어지는 정조 시대를 다룬 '이산'으로 사극열풍에 뛰어든 MBC 또한 2008년 새로운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 MBC는 공교롭게 SBS의 ‘일지매’와 동명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방송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가 방영할 ‘일지매’는 ‘궁’을 연출한 황인뢰 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MBC는 '일지매' 외에 한민족 5천년 역사 중 가장 위대한 여왕이라 평가받는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다룬 ‘선덕여왕’도 준비 중에 있다.

이 밖에 외주제작사에서도 대규모 사극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몽’ ‘황진이’ ‘왕과 나’ 등의 사극을 만든 올리브나인은 최근 스토리 작가인 야설록씨와 100부작 사극 ‘단군’의 집필계약을 끝마쳤다. 올리브나인 측은 "드라마 '단군'을 통해 우리 민족 최초의 고대국가 '고조선'과 민족의 시조 '단군'을 역사적 측면으로 재조명하고, 뮤지컬, 게임 등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관련 콘텐츠의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나인 측은 단군 외에도 홍길동의 저자 허균의 누이인 허난설헌과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등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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