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연예인 파경, 아침 주부 토크쇼 울상

  • 등록 2007-10-30 오후 2:34:23

    수정 2007-10-30 오후 9:42:59

▲ 최근 파경을 맞은 이영하-선우은숙, 박철-옥소리 부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박철-옥소리, 이영하-선우은숙 등 잇따른 연예인 부부들의 파경으로 주부대상 아침 토크쇼의 신뢰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이혼소송 중인 박철-옥소리 부부는 지난 9월7일 KBS2TV ‘남희석과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캐나다로 가족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하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박철-옥소리 부부의 행복한 모습은 결국 연출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프로그램을 시청한 많은 이들을 당황케했다. 달리 말하면 시청자들을 기만한 것이다.

비단, 박철-옥소리 부부 뿐만이 아니다. 주부대상 아침 토크쇼에 출연해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던 연예인들 가운데는 현재 이혼 도장을 찍은 이들이 적지 않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생활의 달콤함만을 보였던 연예인들의 파경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곤란해진 것은 아침 토크쇼를 연출하고 있는 제작진들이다. 주부대상 아침 토크쇼의 모 작가는 “프로그램에 나와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연예인 부부들의 파경을 접할 때마다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며“작가들마저 연예인들의 연출된 모습에 속는 경우가 많다”고 연예인 부부 출연시 애로사항을 밝혔다.

십 여 년 동안 연예인 매니지먼트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주부대상 아침 토크쇼에 출연하는 연예인 부부들의 경우 그 자체를 홍보의 수단으로 생각해 결혼생활의 행복을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로그램 제작진 또한 연예인 부부 사이를 무작정 아무런 위기가 없는 잉꼬부부인양 묘사해 씁쓸할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아침 토크쇼를 연출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의 모 PD는 “섭외과정에서 연예인 부부들의 속사정까지 알기는 힘들다”며 “앞으로 연예인 부부들의 결혼생활을 소개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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