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맛 좀 볼까?'

  • 등록 2007-09-28 오후 3:18:49

    수정 2007-09-28 오후 3:25:56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경계를 넘어서'(Beyond Frame)라는 슬로건 아래 10월4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곳에서 열린다.

'경계를 넘어서'라는 슬로건에는 중심과 주변, 과거와 미래, 디지털과 아날로그, 남성과 여성 등 세상의 모든 틀 또는 경계를 뛰어 넘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는 아시아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주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중심적이고 세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발돋움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점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를 부산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에게 들어봤다.

하나. 이렇게 달라졌다!

"해마다 신작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상용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4개국에서 선정된 27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는 세계에서 처음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66편, 자국 밖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6편,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101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플래시 포워드...신설 프로그램 마련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화제가 야심차게 신설한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플래시 포워드'.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들과 거장들의 신작 또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올해는 한국영화 1편(이명세 감독의 'M')과 아시아영화 2편(로이스톤 란 감독의 '881',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성')이 상영된다.

'플래시 포워드'는 영화문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젊은 영화 작가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 측은 비아시아권 국가의 신예들이 만든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극영화를 선정했다. 재미교포 2세 감독 리 아이작 정의 '문유랑가보'를 비롯해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둘. 이건 밑줄 쫙!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의미는 영화제가 축제로서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 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ACF)를 새롭게 마련했다. ACF는 기존의 NDIF(뉴디렉터인포커스:New Directors In Focus)와 AND(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sian Network of Documentary)를 통합 및 확대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과 아시아 영화인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영화제작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한다.

극영화의 경우 개발비와 후반작업 지원으로 구분하고 다큐멘터리는 별도로 진행된다. 개발비 지원은 프리 프러덕션 단계에서 시나리오 개발을 지원하며 후반작업 지원의 경우 한국의 후반작업업체와의 매칭 펀드 조성을 통해 영화의 완성과 아시아 영화 제작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이를 통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들이 일회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상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역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들이다. 우선 개막작으로 중국 펑샤오강 감독의 '집결호'와 폐막작으로 일본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가 선정됐다.

또한 한국영화회고전과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1950년대와 6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했던 배우 김승호와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 문화재로 지정받은 한국영화 7편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 가지 색깔,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을 소개하는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 지도 그리기, 지난 6월 60세로 생을 마감한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전작 8편을 감상하는 특별전이 마련돼 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초청 게스트는 다음과 같다. 이번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는 스타로는 '쾌락극장'의 양귀메, '북극'의 양자경, '웨스트 32번가'의 존 조, '투야의 결혼'의 위난 등의 배우가 있으며 펑 사오걍, 클로드 를루슈, 허우 샤오시엔, 리 캉셍, 지앙 원, 츠루마키 가츠야, 모흐센 마흐말바프 등의 많은 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셋. 알아두면 좋은 것!

올 해부턴 부산은행 전 지점과 네이버 홈페이지, GS25의 ATM에서 24시간 발권이 가능하다. 결제방식도 신용카드, 체크카드, 휴대폰으로 다양해졌고 관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도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을 대상으로 리뷰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피프(PIFF) 리뷰는 게시판을 통해서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의 리뷰를 3편 이상 올린 관객을 대상으로 '피프 평론가'를 선정한다. 선정된 관객은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정식으로 초청된다. 피프 리뷰는 젊은 비평가들을 성장시키고 마니아들을 형성시키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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