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솔루션 프로그램 '장수' 비결은 참여와 공감

  • 등록 2007-12-24 오전 10:51:33

    수정 2007-12-24 오전 11:51:49

▲ 대표적인 장수 솔루션 프로그램들. 왼쪽부터 KBS 1TV '사랑과 전쟁' '사랑의 리퀘스트', SBS '긴급출동 SOS'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솔루션 프로그램이 장수하기 위해선 시청자들의 참여와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8년간 400회를 넘긴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대표적이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사실 방영초반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 때문에 호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주부들이 쉬쉬하기만 했던 ‘부부 간의 트러블’을 공론화시키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어 리얼리티가 뛰어난 점도 인기 비결이다. 시청자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연을 보고 대화를 나누거나, 방송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를 하게 된다.

동시에 TV 솔루션 프로그램에 가장 큰 기능인 사회적으로 부족한 기능을 누구보다 충실히 메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랑과 전쟁’의 장수는 부부생활에 대한 카운슬링의 부재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 10년을 넘긴 ´사랑의 리퀘스트´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기부에 대해 무감각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ARS 기부 방송 형식을 띄고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사연을 사실감 있게 들어보고 그들의 삶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담론을 담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여길수도 있다.

지난 11월20일 100회를 맞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도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초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권침해, 폭력장면의 선정성 등 논란이 일었으나 올 2월 언론 인권상, 5월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에 이어, 얼마전에는 장애인 인권상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초기와 달리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1회성 해법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사후관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방영초반 불거진 논란이 잠식된 것도 이러한 노력이 한몫 작용했다.

이 프로그램에선 아동·여성·노인·장애인 등 분야별 전문가 5~6명이 매회 이 과정에 참여한다. 사후관리 담당자가 상주하면서 지역전문가와 연계해 프로그램에 소개된 사람들을 관리하고, 이 모습을 정기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솔루션 프로그램은 남의 불행을 상품화한다는 지적과 요긴한 해결책 제시라는 호응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같은 기획의도라도 이를 다루는 제작진의 태도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참여와 그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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